전쟁 불안과 원유 재고 증가, 국제유가 2% 급락...경기 둔화 우려도

국제유가가 비축유 증가와 경기 둔화 우려로 2% 이상 하락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의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의 가격은 배럴당 83.46달러로, 2.26%(1.93달러) 하락해 마감했다. 

반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의 국제 유가 기준인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88.21달러로, 2.1%(1.92달러) 하락했다.

전날 국제유가는 2%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에 이란과 헤즈볼라가 개입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자들을 위험 자산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었다. 

오안다의 수석 분석가 크레이그 엘람은 경제에 대한 우려가 이러한 현상의 주된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의 상승과 미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은 이날의 글로벌 증시 급락과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4.9%로 집계되었다고 미 상무부는 발표했다.

또한,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4억 2,110만 배럴로 증가했다. 

이는 원유 재고가 14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예상치인 24만 배럴을 크게 상회한 결과다. 이러한 원유 재고 증가는 유가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