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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첨단 제조업에 집중하며 글로벌 시장에 영향력 확대

국제통상신문 2023-11-15 00:00:00

제조업 부문 대출 급증, 부동산 부문 대비 38.2% 증가
지방정부, 첨단기술 및 선진제조업 대출 확대
EU, 중국산 전기차 보조금 문제 조사 중
중국 자동차 생산 과잉 우려, 가동률 54.5%에 불과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미중 간 기술 경쟁 격화 속에서 중국 정부가 반도체와 전기차 등 첨단 제조업 육성에 집중하면서, 산업의 과잉 생산품을 저가에 수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3일 인민은행 자료를 인용해 9월 말 기준 제조업 부문 대출 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부동산 부문 대출이 같은 기간 0.2%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9월 첨단 제조업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해 제조업 전체 투자 증가율을 넘어섰다. 

로이터의 조사에 따르면 지방정부가 첨단제조업 및 전략산업에 대한 정부 대출 비중을 늘렸다. 광둥성과 산둥성은 각각 첨단기술 및 선진제조업, 첨단기술 제조 분야의 대출을 크게 늘렸다.

이러한 흐름에 대해 유럽연합(EU) 등 중국의 주요 교역국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EU는 중국산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아 가격을 낮추는 식으로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국 수출 추이 CEIC
중국 수출 추이 CEIC

주중 EU 상공회의소장은 중국 내 소비 부진에도 불구하고 생산 과잉 상태인 여러 산업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연간 4천300만대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가동률은 54.5%에 불과하다. 

중국의 높은 성장률 유지를 위해서는 내수 소비 증가와 수출 비중 축소가 필요하지만, 현재 기조는 이를 희생시키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GDP에서 가계 소비 비중은 2021년 38%에 불과하다.

HSBC의 아시아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 프레더릭 노이만은 중국 정부의 관심이 첨단 제조업에 집중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생산능력을 늘리는 전략을 채택했으며, 세계 시장이 중국의 추가 생산능력을 흡수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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