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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안보] 인도, 쌀 수출 제한으로 글로벌 시장 영향 미쳐

정윤석 2023-11-21 00:00:00

인도, 내년에도 쌀 수출 제한 계속
아시아·아프리카 쌀 시장에 미치는 영향 커져
버진매리라이스밀
버진매리라이스밀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가 내년에도 수출 제한 조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블롬버그통신은 글로벌 쌀 가격이 2008년 식량 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지난 10년간 낮은 가격과 충분한 비축량으로 세계 쌀 수출의 40%를 차지해왔다. 하지만 재선에 도전하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국내 쌀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수출 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노무라 홀딩스의 소날 바르마 이코노미스트는 인도의 쌀 가격 상승압력이 지속되는 한 제한 조치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인도는 부스러진 쌀알과 비바스마티쌀 수출을 금지하고, 쌀에 수출 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정책을 시행 중이다.

8월에는 쌀 가격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쌀 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 

쌀 수출 가격 추이 USDA
쌀 수출 가격 추이 USDA

 

세계 2위 쌀 수출국 태국 생산 감소, 가격 불안 가중

B.V. 크리슈나 라오 인도 쌀수출협회장은 모디 정부가 국내에서 적절한 공급을 보장하려는 의도로 내년 선거 때까지 수출 제한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8억 명 이상의 자국민에게 혜택을 주는 식량 무료제공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모디 총리는 이 정책을 5년 연장했다. 뉴델리의 쌀 소매가격은 1년 전보다 18%, 밀은 11% 상승했다.

엘니뇨 현상으로 세계 비축량 감소와 함께 세계 2위 쌀 수출국인 태국의 쌀 생산량도 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도의 쌀 수확량도 불안정하며, 이는 쌀 가격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

인도의 쌀 수출 제한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 취약 계층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필리핀의 쌀 가격은 1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으며, 인도네시아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가격 안정을 위해 수입을 늘리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쌀 가격이 9월에 61%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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