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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메이크 인 인디아’로 전자제품 수출 강국 노린다

이한재 기자 2022-09-06 00:00:00

출처=펙셀스
출처=펙셀스

제조업 강국 인도가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앞세워 제조업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수출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러한 인도의 움직임은 해외 공급망 악화와 지속적인 취약성 증가에 시달린 글로벌 전자제품 기업들이 제조업 기반을 다변화하고 수출원을 확대하려는 것과 맞물린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인도국제경제관계연구소(ICRIER)는 ‘가치창출에 필수적인 수출 확대와 생태계 강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25년부터 2026년까지 3000억 달러 규모의 전자제품을 생산하고 120억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하는 구체적인 목표와 청사진을 제시했다.

인도는 1년 사이 스마트폰 생산량을 126%까지 늘리며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제조국으로 거듭났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시장도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쭉 유지하고 있다.

이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추진한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은 제조업을 육성해 인도를 ‘세계의 공장’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라지브 칸드라세카 ICRIER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인도는 ‘메이크 인 인디아’를 통해 제조업 경제를 촉진하고 이로 인해 새로운 추진력과 기회를 얻었다”며 “내수시장보다 수출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펙셀스
출처=펙셀스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디팍 미슈라는 중국과 베트남의 사례를 언급하며 ‘선 세계화, 후 현지화’를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순차적으로 세계화에서 현지화로 넘어가야 안정성을 높인다는 요지다.

그는 “즉각적인 목표는 글로벌 시장에 맞게 수출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그다음이 현지 점유율을 상승”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산업 생산을 높이고 경제발전을 촉진하는 인프라 계획 ‘가티 샤크티(Gati Shakti)’와 같은 정책을 추가적으로 내놓아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ICEA에 따르면, 인도의 전자제품 수출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160억 달러를 넘어 섰다. 전자제품 부문이 올해 인도 수출 6위까지 훌쩍 성장한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은 인도에서 전자제품 수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내년까지 전체 전자제품 수출의 약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보고서는 기술혁신, 지원 산업 개발 프로그램, 박람회 개최 등 공급업체의 생태계 형성이 부족한 실정이라는 쓴소리도 나왔다. 이는 비로소 생산자연계 인센티브(PLI) 체계 전환 시기가 마침내 무르익었다는 평가다. 

다시 말해서 인도의 수출 강국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한 최적의 모멘텀이 갖추어졌다는 설명이다.

판카즈 모힌드루 인도 모바일가전협회(ICEA) 회장은 “인도의 모바일 산업은 단계별 제조 프로그램(PMP)을 통해 360억 달러 규모로 시작했다”며 “현재는 PLI로 전환해 약 3000억 달러의 생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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