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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에너지 FOCUS] 의미심장한 이란 원유 수출, 美 제재에도 성장 원인 어디?

최상명│Rozelle Javier 2023-06-19 00:00:00

5월에 하루 150만 배럴 돌파...바이든 정부, 심각한 단속 및 조치 부재
원유 생산량 300만 배럴 이상으로 증가...전 세계 공급량의 약 3%
2018년부터 이란의 석유 수출은 제한됐다. 위키피디아
2018년부터 이란의 석유 수출은 제한됐다. 위키피디아

이란의 원유 수출 및 생산량이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5년 핵 협정에서 탈퇴하고 이란의 석유 수출 및 관련 정부 수입을 억제하기 위한 제재를 복원한 2018년부터 이란의 석유 수출은 제한됐다. 

그러나 이란과 서방 관리들은 미국이 이란과 핵 프로그램 제한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협상에 참여하면서 후임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 수출이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원자재 거래 조사기업인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5월에 하루 150만 배럴을 돌파해 2018년 이후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8년 미국이 핵 합의에서 탈퇴하기 전에는 약 250만 배럴이 수출됐다. 

급격하게 증가한 이란 원유 생산량 트레이딩이코노믹스
급격하게 증가한 이란 원유 생산량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이란 원유 생산량 300만 배럴 이상 늘려

지난달 이란은 원유 생산량을 300만 배럴 이상으로 늘렸다고 발표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전 세계 공급량의 약 3%를 차지하며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생산량이 여전히 이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승세는 이란의 석유산업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란 경제는 전통적으로 석유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최근 국제 제재로 인해 이 분야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번에 기록적인 생산량을 달성함으로써, 이란은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란의 원유 생산 증가는 국제 유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급량이 증가함에 따라 유가에 일부 안정성이 돌아올 수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기획-에너지 FOCUS] 의미심장한 이란 원유 수출, 美 제재에도 성장 원인 어디?
이란 원유 생산량 CEIC

하지만, 이란의 석유 생산 증가가 지속되는지 여부는 다양한 요인에 달려있다. 정치적 불안정, 국제 제재, 그리고 시장 수요의 변화 등이 이란의 석유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요인들을 계속해서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주 이란의 5월 생산량이 287만 배럴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이란의 공식 수치와 거의 일치하는 수치다.

이란의 생산량 증가는 경제 약세가 수요를 약화시키고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OPEC, 러시아 및 기타 동맹국으로 구성된 OPEC+가 석유 시장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량을 줄인 데 따른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주 이란의 5월 생산량이 287만 배럴이라고 발표했다. 언스플래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주 이란의 5월 생산량이 287만 배럴이라고 발표했다. 언스플래시

제제 이행이 되지 않고 있는 지도 모른다

분석가들은 이란의 생산량과 수출량이 증가했다는 데 동의했다. 컨설팅 회사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은 5월 원유 생산량이 1월의 266만 배럴에서 304만 배럴로 증가했다고 추정했다.

5월 원유 및 콘덴세이트(천연가스에서 나오는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 수출은 193만 배럴로 보고됐다. 

SVB의 사라 바크쇼리(Sara Vakhshouri)는 “제재가 시행되고 있지만 완전히 이행되거나 모니터링되지 않았을 수 있다”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임기 동안 이란의 석유 수출에 대한 심각한 단속이나 조치가 언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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