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오만 공동상공회의소 자말 레자기 자흐로미 회장은 올해 상반기 양국 간 교역이 11% 증가했으며,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첫 다섯 달 동안 이란의 오만 수출이 16% 늘어나 전체 교역 확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오만 국가통계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1~7월 기준 양국 교역액은 8억6,5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이란의 수출액은 3억9,000만 달러를 넘었다. 오만의 전체 재수출에서 이란이 차지하는 비중도 18%에 달해, 이란이 오만의 주요 교역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기간 오만의 대이란 재수출액은 4억6,500만 달러에 이르렀고, 이란은 오만의 수입국 가운데 11위를 차지했다. 이란의 대오만 수출 규모는 미국(2억1,800만 달러), 터키, 이집트 등을 모두 웃돌았다. 반면 오만의 대이란 직접 수출액은 약 600만 달러 수준으로 미미했다.
“양국 교역 200억~300억 달러까지 확대 가능”
이란상공회의소(ICCIMA) 사마드 하산자데 회장은 무스카트에서 열린 회의에서 “양국 교역 규모가 이미 2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잠재력을 감안하면 200억~300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민간 기업 간 거래를 원활히 하기 위해 명확한 금융 프레임워크를 구축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앙은행 감독하의 환전소 설립과 물물교환(barter)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또한 그는 오만을 통한 이란산 제품의 아프리카 및 동아시아 시장 재수출, 석유화학·관광·발전·수산·농업 분야의 합작 투자 확대, 그리고 양국 산업부 및 상공회의소가 참여하는 산업·투자위원회 설립을 제안했다.
“마크란 연안 개발, 중앙아시아·유럽 연결망 강화”
하산자데 회장은 국제북남운송회랑(INSTC) 사업에 대한 공동 투자도 언급하며, 이를 통해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철도·도로 물류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자스크와 차바하르 항을 유라시아 시장 접근을 위한 전략적 물류 거점으로 발전시키자는 구상을 내놨다.
이란과 오만은 올해 5월 말 마스카트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은행 간 첫 송금 시스템을 개시하기 위한 협의를 마쳤으며, 민간 부문 간의 직접 거래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 “양국, 지역 시장 연결의 핵심축 될 것”
이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5월 28일 무스카트에서 열린 ‘이란-오만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교역 규모는 200억~300억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 오만은 지역 주요 시장을 연결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전략적 경제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육상·해상·항공 인프라를 강화해야만 상업·과학·산업 협력이 심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술탄 하이탐 빈 타리크와의 회담에서 18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정에는 경제·법률·문화·보건·에너지·광업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포함됐다.
오만 중앙은행·이란 중앙은행, 금융 협력 강화 논의
이란 중앙은행의 모함마드레자 파르진 총재와 오만 통상산업투자촉진부 카이스 빈 모하메드 알 유세프 장관은 5월 27일 무스카트에서 만나 금융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무역 절차 간소화, 투자 촉진, 금융 거래 편의 제고 등 실질적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이번 회담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공식 방문 일정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양국 경제관계 심화를 위한 핵심 의제로 평가된다.
“문화적·역사적 연대 기반으로 실질 협력 강화”
하산자데 회장은 이번 방문에 동행한 이란 경제사절단의 회의에서 “양국 민간 부문이 실질적 협력 확대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공동 투자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 것이 향후 협력의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문화적·역사적 유대와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양국의 경제관계를 한층 더 심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국, 공동 우표 발행으로 협력 상징화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 기간 중 공동 우표를 발행하며 오랜 문화적 연대를 상징적으로 기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은 오만과 모든 분야에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양국이 가진 역량을 서로의 번영과 지역 발전을 위해 활용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이탐 술탄은 “양국 항만과 철도 연결은 상호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에너지 부문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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