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지난 2월 3억 2,370만 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 무역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2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달 51억 3,3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남미 금융 전문 매체 발러 이코노미코(Valor Economico)에 따르면, 2월의 무역 적자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은 올해 1~2월 동안 총 19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유지했다.
이번 적자는 수출 감소와 수입 급증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27억 달러 규모의 석유 플랫폼 구매가 무역 적자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브라질의 수출액은 229억 2,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줄어든 반면, 수입액은 232억 5,300만 달러로 27.6% 증가했다.
철광석·대두 가격 하락…수출 타격
수출 감소는 철광석, 석유, 대두, 설탕 등 주요 품목의 국제 가격 하락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커피, 펄프, 소고기 수출 증가가 일부 손실을 만회하는 역할을 했다.
수입은 석유 산업과 자동차 부문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월 석유 플랫폼 구매액은 26억 7,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1,639만 달러)보다 100배 이상 급증했다.
이외에도 엔진과 차량 부문의 수입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만약 석유 플랫폼 수입을 제외했다면 2월 총 수입액은 206억 달러 수준으로, 기존 추세와 유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량 증가에도 평균 가격 하락
수출 물량은 연료, 설탕, 차량 부문을 중심으로 1.4% 증가했지만, 평균 가격이 지난해 2월보다 3.6% 하락하며 수출액 감소로 이어졌다.
반면 수입 물량은 20.2% 늘었지만 평균 가격이 6.1% 하락해, 증가한 수입이 국내 수요와 정부 인센티브, 석유 플랫폼 구매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 보면 농업 수출량은 전년 동월 대비 0.8% 감소했지만 평균 가격이 2% 올라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광물·원유를 포함한 채굴 산업은 물량이 11.7% 줄고 평균 가격도 17.8% 하락하며 부진했다. 제조업 부문만이 예외적으로 수출 물량이 7% 증가하고 평균 가격도 0.8% 상승했다.
올해 무역 전망은?
브라질 개발산업무역서비스부는 올해 무역 흑자가 600억~800억 달러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출액은 3,200억~3,600억 달러, 수입액은 2,600억~2,80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오는 4월 연간 무역 전망을 업데이트하며, 7월과 10월에도 추가 조정할 계획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의 주간 시장 조사인 포커스 게시판은 올해 브라질이 768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브라질은 3,371억 4,600만 달러를 수출하고, 2,628억 6,900만 달러를 수입하며 741억 7,600만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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