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가 2025년 2월, 5억 1,260만 달러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1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에콰도르 수출업자 연맹(FEDEXPOR)은 이번 실적이 비석유 수출의 전년 대비 30% 증가에 크게 힘입은 것이라고 밝혔다.
새우·카카오·바나나, 수출 증가 견인
이달 총수출액은 29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새우, 카카오, 바나나 등 비석유 품목이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특히 새우 수출은 중국의 경기 침체로 현지 수요가 20%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39%↑)과 유럽연합(41%↑)으로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총 12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카카오 수출은 글로벌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194% 급증, 8억 8,000만 달러에 달했다. 바나나 역시 소폭 상승세를 보여 6억 6,400만 달러로 3% 증가했다.
미국은 최대 시장… 관세 변수 주목
미국은 11억 2,000만 달러어치의 비석유 제품을 수입하며 에콰도르의 최대 시장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오는 4월부터 미국이 에콰도르산 새우에 대해 10%의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어서 향후 수출 환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같은 기간 수입은 농업·양식 관련 프로젝트에 필요한 연료 및 기계 장비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17.5% 늘어난 24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다변화 속도… 정치 변수는 부담
한편 석유 수출은 2월 무역흑자 중 3억 1,900만 달러를 차지하며 수출 구조 다변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됐다. 페덱스포르는 "에콰도르의 무역 회복력은 탄화수소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점진적으로 벗어나고 있는 데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2024년 5월 발효된 중국-에콰도르 자유무역협정(FTA)은 관세 단계적 철폐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중국향 새우 수출 감소세를 막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오는 4월 치러질 에콰도르 대선을 앞두고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무역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페덱스포르는 미국과의 포괄적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통한 장기적 경제 안정 확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올해 에콰도르는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부가가치 기반 제품 수출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5년 비석유 수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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