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산업부는 2024년 한 해 동안 국가 의료기기 수출액이 총 2억7,3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자 카탈로그를 통한 국내 의료기기 거래 역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솔한 인도네시아 산업부 농업기계산업국장은 GE 헬스케어가 최근 선보인 두 종류의 인공지능(AI) 기반 초음파 기기가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해당 제품들은 AI 기술을 통해 데이터 수집의 정밀도를 높여 작업 효율성과 진단 정확도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제조 기반과 기술 자립도 강화
인도네시아 국가산업시스템(SINAS)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 표준산업분류(KBLI)에 따라 의료기기 제조업체로 등록된 기업 수는 총 393개에 이른다.
또한 국내 부품 사용률을 평가하는 TKDN(국내 부품 수준) 인증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총 2,505건의 유효 인증서가 의료기기 제품에 발급됐다.
이들 인증 대상 품목은 병원용 침대, 주사기, 혈압계, 전자의료기기, 인공호흡기 등이며, TKDN 비율은 16.45%에서 최대 92.22%까지 다양하다.
솔한 국장은 “AI 초음파 기기처럼 고도화된 기술을 직접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끄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주도 혁신 생태계 조성 나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같은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의료기기 원자재의 국산화를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보건부 및 무역부와 협력해 국내 제품의 홍보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학계 및 연구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의료기기 산업 전반의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같은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보건부 약학 및 의료기기 국장 루시아 리즈카 안달루시아는 AI 기술이 접목된 의료기기의 품질과 정확성을 보장하기 위해 ‘보건기술평가(HTA)’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달루시아 국장은 “전 세계가 가장 효과적인 진단법과 비용 효율적인 의료기기를 찾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점점 더 진화하는 만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한 의료 혜택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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