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올해 이란력(3월 21일~7월 22일) 첫 4개월 동안 이라크에 30억 달러 규모의 비석유 제품을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라크는 같은 기간 이란의 두 번째 주요 비석유 수출 대상국으로 집계됐다.
이란 관세청(IRICA)에 따르면, 지난해(이란력 1403년) 전체 비석유 수출액은 119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라크가 두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었다.
양국은 교역 규모를 연간 200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이를 위해 양국 정부와 기업인들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연간 2200개 품목, 120억 달러 규모
이란 기획예산기구(PBO)에 따르면, 이란은 매년 2200여 개 품목을 이라크에 수출하며, 규모는 약 120억 달러에 달한다.
자파르 호세이니 PBO 지역계획국장은 “이라크는 850억 달러 외환보유액, 130톤의 금 보유량, 1470억 배럴의 원유 매장량을 가진 서아시아의 부국”이라며 “이란 상품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 무역업자 절반 이상이 이미 이라크 시장에 진출해 있다”고 덧붙였다.
무역 인프라·투자 확대 논의
양국은 교역 확대를 위해 무역 인프라 개선, 상호 무역사절단 파견, 박람회 공동 참여, 투자 유치 등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 5월 테헤란에서는 제6차 이란-이라크 경제공동위원회가 열려 상업, 산업, 농업, 표준·품질 관리, 에너지, 금융, 보험, 운송, 과학·교육, 관광·보건 등 다양한 분야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지난해 말 이라크 주재 이란 대사 모하마드 카젬 알레사데크는 “이라크는 지역에서 중요한 국가이며, 우리는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매우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앞으로 교역 규모와 협력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정부는 최근 몇 년간 이웃 국가들과의 비석유 교역 확대를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란은 이라크를 포함해 아랍에미리트, 터키, 러시아 등 총 15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비석유 수출 다변화를 위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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