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통상산업부(DTI)가 미국의 보복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티나 로케 통상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지속적인 성장을 희망하며,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수출기업들이 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통계청(PSA)에 따르면, 6월 필리핀 상품 수출액은 70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5억 7,000만 달러)보다 26% 증가했다. 올해 1~6월 누적 수출액도 412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리잘상업은행(RCBC)의 미카엘 리카포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관세 인상 이전에 수출이 앞당겨진 효과가 일부 반영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관세 인상 앞두고 수출 선반영 효과
미국은 이달 7일부터 필리핀산 수출품에 19%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17%보다는 높지만, 당초 예고됐던 20%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전까지 필리핀 수출품에 적용되던 기본 관세율은 10%였다.
특히 미국이 반도체 수입품에 최대 100%의 고율 관세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로케 장관은 “정부는 반도체 분야에서 면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필리핀의 최대 수출품목 중 하나인 반도체는 미국 관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반도체 고율 관세 면제 요구
필리핀상공회의소(PCCI) 페리 페레르 수석 부회장은 “기업들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정부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로케 장관은 “유럽, 남미, 일본, 아시아 국가들이 새로운 유망 시장으로 주목된다”며 “DTI는 세계 29개국에 설치된 무역관을 통해 기업들이 언제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정부는 올해 아랍에미리트(UAE)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 칠레와의 FTA 협상도 진행 중이며, 필리핀-일본 경제동반자협정(PJEPA)에 대해서는 재검토를 추진하고 있다.
로케 장관은 또 “수출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주목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필리핀 자체가 큰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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