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상무부가 최근 1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향후 급격한 둔화를 우려하며 수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고 바트화 강세가 겹치면서 수출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선구매 효과 끝, 관세 충격 현실화
7월 태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85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3개월 연속 증가세로, 겉으로는 호조세를 보였지만 당국은 이 같은 흐름이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의 신규 관세 부과를 앞두고 글로벌 수입업체들이 물량을 서둘러 들여온 ‘선구매 효과’가 최근 수출 호조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푸운퐁 나이야나파콘 태국 무역정책전략국장은 “8월부터 발효된 미국의 19% 관세가 수출 모멘텀을 크게 약화시킬 것”이라며 “증가세는 유지되겠지만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태국은 당초 36% 관세 위협 속에서 협상을 통해 19%로 낮췄지만, 여전히 역내 경쟁국과 유사한 수준의 부담을 안게 됐다. 그는 “연말까지 남은 5개월의 성과가 연간 2~3% 성장 목표 달성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출 목표 재조정 움직임
올해 1~7월 누적 수출은 14.4% 증가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상무부는 8월 이후 상황을 지켜본 뒤 연간 수출 목표를 조정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태국상공회의소, 태국산업연맹, 전미수출협의회 등 주요 경제 단체와의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7월 수출 증가세는 농산물과 공산품 전반에 걸쳐 고르게 나타났다. 농산물 수출은 과일·가공식품, 가금류, 애완동물 사료, 밀가공품 수요에 힘입어 21.5% 늘었다.
공산품은 14% 증가했으며, 특히 컴퓨터 및 부품, 고무제품, 기계류, 전기회로기판, 플라스틱 제품이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7개월간 공산품 수출은 18% 급증했다.
무역수지 불균형과 향후 전망
대외수지 측면에서 태국은 7월 미국과의 교역에서 45억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중국과는 여전히 큰 적자를 보였다. 같은 달 대중국 수입은 96억 5,000만 달러로, 수출 36억 3,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탄나콘 카세트수완 전미수출협의회 회장은 향후 전망을 더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3분기에는 수출 증가율이 0%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며 “트럼프 행정부 관세의 충격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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