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카자흐스탄 주재 무역참사관 나스린 파바르자는 올해 3월 21일부터 6월 21일까지 이란력 기준 1분기 동안 이란의 대카자흐스탄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이란은 총 5,300만 달러 규모, 9만 6,000톤의 상품을 수출했으며, 수입은 900만 달러, 2만 8,000 톤에 그쳤다. 주요 수출 품목은 해바라기씨, 옥수수, 보리, 축산물 등이었다.
파바르자는 “400개 수출 품목과 19개 수입 품목이 교역 바스켓에 포함돼 있으며, 이 중 농산물 2,300만 달러, 산업 제품 2,200만 달러, 석유화학 500만 달러, 광업·광물 300만 달러 이상이 수출됐다”고 설명했다.
운송 협력 강화…국제 회랑 연계 추진
이란과 카자흐스탄은 물류 협력 강화를 위해 8월 초 투르크메니스탄 아와자에서 열린 제3차 유엔 내륙개도국 회의에서 운송 협력 로드맵 마련에 합의했다.
이란 파르자네 사데그 교통·도시개발부 장관과 누를란 사우란바예프 카자흐스탄 교통부 장관은 국제북남운송회랑(INSTC) 활성화를 위해 인프라 조율과 다자협정 신속 이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철도·도로·해운·항공을 아우르는 복합운송 연결 강화, 카스피해 경유 항로 활용 확대, 새로운 항만 공동 개발 등을 논의했다.
공동경제위원회…3억 달러 교역 확대 목표
6월 중순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20차 이란-카자흐스탄 공동경제위원회에서는 양국 교역을 30억 달러로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합의가 도출됐다.
양측은 공동 투자 실무그룹 구성, 무역센터 설립, 상호 전시회 개최, 인증경제운영자(AEO) 상호인정 협정 체결 등을 통해 무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석유·가스·정유·석유화학 분야 협력 회의, 농업 공동위원회, 제약·의료기기 지식 교류, 카자흐스탄 전용 터미널을 위한 이란 샤히드 라자이항 15헥타르 부지 제공, 직항편 개설 검토 등이 합의됐다.
농업·식량안보 협력 심화
농업 분야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올해 양국 농산물 교역은 3,300만 달러로 33% 성장했다.
아이다르벡 사파로프 카자흐 농업장관은 “농업 금융 규모가 10배 확대됐다”며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란 농업장관 골람레자 누리 게젤제는 “연간 1억 3,000만 톤 이상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이 중 1,000만 톤 이상을 수출하는 이란은 역내 식량안보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환경위기 속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지역 국가들의 다자협력을 촉구했다.
누리 장관은 카자흐스탄에서 이슬람식량안보기구(IOFS) 사무총장과 회동하고, 이란의 농업 연구·핵기술 활용 경험을 이슬람권 국가들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IOFS는 가자지구 인도주의 위기 등 글로벌 식량위기에 대응하는 협력체로, 베리크 아린 사무총장은 “이란은 농업 생산 자립도와 연구 역량 면에서 핵심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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