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경제가 미국향 수출 증가세를 바탕으로 외환과 증시 모두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7월 멕시코의 대미 수출은 453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2% 급증했다. 자동차와 전자제품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올해 1~7월 누적 대미 수출액은 3,097억 달러로 6.5% 늘었으며, 같은 달 기준으로 미국의 최대 공급국 자리를 지켰다. 수출 호조는 무역수지 개선뿐 아니라 환율 안정에도 직접적인 뒷받침이 되고 있다.
페소 강세와 달러 압력 완화
11일(현지시간) 오전 외환시장에서 멕시코 페소는 달러 대비 18.5940에 거래됐다. 전일 종가(18.6235)보다 0.16%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 10일에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밑돌면서 달러 압력이 줄었고, 페소는 0.21% 올랐다.
달러지수(DXY)는 97.85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되며 신흥국 통화가 전반적으로 수혜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시, 수출 기업 기대감에 상승세
수출 호조는 주식시장에도 낙관론을 불어넣고 있다. 대표 주가지수인 S&P/BMV IPC는 60,656.32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에너지주가 2% 올랐고, 통신주도 1.5% 상승했다. 반면 보험사 콸리타스(-3.95%), 그루포 카르소(-3.17%), 시멕스(-2.86%) 등 일부 내수주가 약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IPC는 22.5% 상승하며 브라질 보베스파, 콜롬비아 콜캡 등 다른 중남미 지수를 크게 앞서고 있다. 무역 중심의 성장 구조가 증시의 상대적 강세를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물가와 통화정책, 재정 기조
한편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57% 올라 전달(3.51%)보다 소폭 확대됐다. 근원 물가는 여전히 4.23%로 높아 중앙은행은 신중한 완화 기조를 유지 중이다. 반시코는 최근 기준금리를 7.75%로 인하하면서도 추가 인하에는 속도 조절을 예고했다.
정부는 2026년 예산안에서 신규 증세 없이 세수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세관 개혁과 탈세 단속으로 약 5억3,500만 달러를 확보하고, 공공부채는 2027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50% 이하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연금과 장학금 등 복지 지출은 전액 보장된다.
견조한 수출 성과와 재정 절제 기조는 금융시장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페소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시는 대외 수요 회복에 힘입어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다만 향후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결정과 글로벌 유동성 흐름이 단기적인 방향성을 가를 변수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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