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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에너지 FOCUS] 중국 재생 에너지 확대, 지역 간 전력 불균형 심화 가져오나

이찬건 2026-02-28 11:52:17

재생에너지 급증 속 지역 간 전력 불균형 심화
송전망 부담 확대…변동성 관리 과제 부상
‘서전동송’·UHV 구축으로 장거리 송전 강화
5개년 계획 기반 투자 확대…세계 최대 시장 도전
[심층-에너지 FOCUS] 중국 재생 에너지 확대, 지역 간 전력 불균형 심화 가져오나

중국의 적극적인 재생 에너지 발전량 확대가 지역 간 전력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됬다. 특정 지역에 편중된 발전량 증가로, 정작 필요한 곳에는 에너지가 부족한 반면, 에너지가 필요 이상으로 넘치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2018년 말 이후 중국의 총 발전 용량은 11억 3,700만 킬로와트(kW) 증가했으며, 이는 연평균 9%의 복합 성장률을 나타낸다. 

화력 발전 용량은 주로 석탄 화력 발전소와 일부 가스 화력 발전소에서 2억 5,700만 kW 증가하여 연평균 4% 성장했다. 특히 대부분의 신규 용량 추가는 정부가 '신에너지'라고 부르는 풍력 발전소(2억 7,700만 kW, 연평균 19%)와 태양광 발전소(5억 1,700만 kW, 연평균 29%)에서 발생하며, 전체 발전량의 절반을 재생 에너지가 차지했다.

[심층-에너지 FOCUS] 중국 재생 에너지 확대, 지역 간 전력 불균형 심화 가져오나

간헐적인 재생 가능 에너지의 침투가 증가함에 따라, 이미 지역 간 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송전 시스템을 관리하는 것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풍력 및 태양광 출력의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해결책은 더 넓은 지역에 걸쳐 더 많은 발전기를 분산시켜 변동을 고르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송전 시설과 더 나은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

수십 년 동안, 중국은 내륙 지역의 과잉 발전에서 동부 및 남부 해안의 대규모 부하 중심으로 막대한 서부-동부 전력 이전을 특징으로 해왔다. 2022년에는 동부 및 남부의 10개 성급 지역(랴오닝, 허베이, 베이징, 톈진, 산둥, 장쑤, 상하이, 저장, 푸젠, 광둥)이 전국 소비의 50%를 차지했지만 발전량은 40%에 불과했다.

[심층-에너지 FOCUS] 중국 재생 에너지 확대, 지역 간 전력 불균형 심화 가져오나
중국의 재생 에너지 용량 추이

재생에너지 급증…송전망 부담 가중

이에 중국은 지역 간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정책 중 하나는 장거리 송전 인프라의 확장이다. 

이를 통해 내륙 지역의 과잉 발전을 동부 및 남부 해안의 주요 부하 중심지로 효율적으로 전송하려고 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중국의 '서전동송(西电东送)' 프로젝트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서부 지역의 풍부한 재생 에너지 자원을 동부와 남부의 산업 및 도시 지역으로 송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초고압 송전망(UHV)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수천 킬로미터에 걸쳐 전력을 전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지역 간 전력 거래를 활성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발전량이 많은 지역과 소비량이 많은 지역 간의 전력 교환을 촉진하고,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고자 한다. 전력 시장 개혁을 통해 전력 거래소를 설립하고, 시장 기반의 가격 메커니즘을 도입함으로써 전력 수요와 공급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재생 에너지 발전 비율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그리드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력망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의 스마트 그리드 보급률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심층-에너지 FOCUS] 중국 재생 에너지 확대, 지역 간 전력 불균형 심화 가져오나
중국 스마트 그리드 성장세

중국, 세계 최대 재생 에너지 시장 넘본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재생 에너지 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13차 5개년 계획부터 시작해 14차 5개년 계획에 이르기까지, 중국 정부는 풍력, 태양광, 수력 등 재생 가능 에너지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대기오염을 줄이며, 글로벌 기후 변화 대응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 발전은 신에너지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들 분야에 대한 연구 개발 및 기술 혁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20년 말까지 중국의 태양광 설치 용량은 253 GW에 달해 세계 1위를 기록했고, 풍력 설치 용량은 281 GW로 2020년에만 71.7 GW가 추가되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재생 에너지의 효율적인 통합을 위해 스마트 그리드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송전 인프라를 개선하고, 지역 간 전력 거래를 촉진하는 등 재생 에너지 자원의 최적 활용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또,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 및 세제 혜택을 제공하여 민간 부문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은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약 1,360억 달러를 투자하였으며, 이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중국은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글로벌 재생 에너지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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