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국가통계청(INE)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볼리비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9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6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악천후와 사회적 갈등, 도로 봉쇄 등 복합적인 요인이 물가 상승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움베르토 아란디아 볼리비아 국가통계청(INE) 청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모든 국민의 생활비 부담을 직접적으로 높이고 있다”며 물가 상승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식료품 가격 급등
보고서에 따르면 기본 식품 바구니에 포함된 주요 식료품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국민 생활비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쌀, 소고기, 닭고기, 식용유, 밀가루 등 주요 식품 가격이 연말 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쌀의 경우 ‘인카(inca)’ 품종은 79%, ‘캐롤라이나(Carolina)’ 품종은 41% 각각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가격 급등은 악천후로 인한 농산물 생산 차질과 함께 투기적 거래 증가, 수입 비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아란디아 청장은 “2007년과 2008년에도 각각 11.7%, 11.9%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바 있다”며 “현재 상황이 당시와 유사한 경제적 압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치적 갈등과 40일 이상 이어진 도로 봉쇄가 경제 활동을 크게 위축시켰다”고 덧붙였다.
볼리비아 정부는 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51%, 물가 상승률을 7.5%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경제 안정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루이스 아르세 카타코라 대통령은 최근 산타크루스에서 열린 여성 단체 행사에서 “경제 안정과 국민 생활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며 “천연자원 회복과 경제 모델 개선이 안정적 성장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아르세 대통령은 “지금까지 유지해 온 경제 안정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과 협력해 경제 회복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도로 봉쇄로 30억 달러 손실
마르셀로 몬테네그로 경제재정부 장관은 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도로 봉쇄가 국가 경제에 큰 피해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몬테네그로 장관은 “도로 봉쇄로 인해 최대 30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특정 인물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정치적 갈등의 배경으로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과 관련된 정치 세력의 영향이 거론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도로 봉쇄와 같은 사회적 갈등이 경제 회복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투자와 생산 활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제 회복 과제
볼리비아는 악화된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정부는 농산물 공급 안정화와 수입 물가 관리, 사회적 갈등 완화 등을 핵심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INE는 보고서를 통해 농업 정책 개선과 물류 체계 개편, 사회적 합의를 통한 경제 안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 생활과 직결된 식품 물가 안정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아르세 대통령은 “경제 회복과 국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볼리비아 정부는 투자 환경 개선과 자원 활용 효율화를 통해 경제 회복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사회적 갈등이라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는 볼리비아가 2025년 경제 안정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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