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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글로벌뷰포인트] 아르헨, 인플레이션 117.8% 기록…물가 안정화 신호와 여전히 높은 경제 부담

이한재 2025-04-15 19:28:00

연간 물가 117.8%…초고물가 지속
주거·공공요금 상승이 물가 견인
정부 디스인플레이션 정책 가동
고물가에 해외 소비 증가
[심층-글로벌뷰포인트] 아르헨, 인플레이션 117.8% 기록…물가 안정화 신호와 여전히 높은 경제 부담

아르헨티나 국가통계인구조사원(Indec)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17.8%를 기록했다.

다만 월간 물가 상승률은 2.7%로 집계돼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일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봉쇄 영향으로 물가 상승률이 1.9%였던 2020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월간 상승률이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디스인플레이션 정책이 일정 부분 효과를 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주거·유틸리티 물가 상승 주도

12월 소비자물가 상승을 가장 크게 이끈 분야는 주택 및 공공요금 부문으로, 전월 대비 5.3%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 인상과 주택 임대료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통신 부문 역시 5% 상승하며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화 및 인터넷 요금 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및 비알코올 음료 가격은 전 지역에서 상승하며 전월 대비 2.2% 올랐다. 특히 육류와 유제품, 계란, 빵, 시리얼 등 주요 식료품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광역권에서 레스토랑·호텔 부문 물가가 4.6% 상승하며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의류·신발(1.6%)과 가정용품·유지관리(0.9%) 부문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는 3.2% 상승했으며, 정부 규제 가격이 포함된 CPI는 3.4% 증가했다. 계절 요인에 따른 가격은 1.4% 하락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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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인플레이션·핵심물가·페소 평가절하율 추이

정부 “디스인플레이션 진행 중”

루이스 ‘토토’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은 “12월 CPI 상승률이 2.7%로 집계되면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푸토 장관은 정부가 추진 중인 물가 안정 정책이 점진적으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하며, 2025년에도 인플레이션 관리가 핵심 경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Banco Central de la República Argentina)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환율 정책 조정을 예고했다.

BCRA는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월간 평가절하율을 기존 2%에서 1%로 낮출 계획이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최근 몇 달간 나타난 인플레이션 안정 흐름과 경제 회복세를 반영해 결정했다”며 “환율 정책은 물가 안정 정책의 핵심 앵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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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소비자물가 구성 항목 상승률

높은 물가에 해외 소비 증가

높은 물가 상승은 아르헨티나 국민의 소비 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최근 브라질을 방문하는 아르헨티나 여행객들은 현지 물가가 자국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계정 ‘코무니다드 플로리파(@ComunidadFloripa)’에 따르면 브라질 플로리아노폴리스에서 6인용 아사도(아르헨티나 전통 바비큐) 가격은 약 62.59헤알(약 3만 2,000여 아르헨티나 페소) 수준이다.

반면 동일한 메뉴가 아르헨티나에서는 6만 페소를 넘는 경우가 많아 물가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심층-글로벌뷰포인트] 아르헨, 인플레이션 117.8% 기록…물가 안정화 신호와 여전히 높은 경제 부담
HMM

경제 회복 과제

연간 인플레이션이 117.8%에 달했지만, 물가 상승률이 3% 아래로 내려오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식품과 공공요금, 주거비 등 필수 생활비 부담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와 중앙은행은 환율 안정과 물가 관리 정책을 통해 경제 불확실성을 줄이겠다는 방침이지만, 글로벌 경기 변동과 국내 정치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서는 아르헨티나가 디스인플레이션 정책을 기반으로 경제 안정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동시에 물가와 환율 안정을 위한 중장기 정책의 지속성이 경제 회복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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