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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무역 FOCUS] 태국상의 “중동 전면전 확산 시 보험료 50% 급등”…총리와 긴급 대응 논의

이한재 2026-03-02 17:28:36

호르무즈 봉쇄 리스크…에너지 수급 불안 고조
전쟁위험 보험료 50% 급등 ‘물류 압박’
유가 상승·운임 지연…수출기업 현금흐름 경색
정부 유동성 지원·경제외교 강화 촉구
[기획-무역 FOCUS] 태국상의 “중동 전면전 확산 시 보험료 50% 급등”…총리와 긴급 대응 논의
CMA CGM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태국 상공회의소(TCC)가 총리 주재 긴급 경제회의에 참석해 국내 기업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에너지·물류·금융시장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되면서 실물경제 충격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포지 아람왓타나논 태국상의 회장은 회의에 앞서 “글로벌 에너지 및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며 “태국 경제가 중대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병목’ 리스크…에너지 수입국 태국 직격

포지 회장은 전 세계 해상 원유 교역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취약성을 지적했다. 해당 해역에서 봉쇄나 안전 위협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너지 순수입국인 태국의 경우 유가 변동이 전기요금, 해상·항공 운임, 생활물가 전반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기획-무역 FOCUS] 태국상의 “중동 전면전 확산 시 보험료 50% 급등”…총리와 긴급 대응 논의
수출기업 현금흐름 스트레스 및 유동성 완충 시나리오(백만 달러)

연료·보험·운임 ‘3중 압박’…보험료 50% 급등

태국상의는 물류업계와의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에너지·해상운송 분야에서 복합적인 비용 상승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해상·항공·육상 운송비가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으며, 페르시아만 항로를 운항하는 선박에는 ‘전쟁위험 할증료(War Risk Premium)’가 추가로 부과되고 있다. 초기 집계에 따르면 해당 보험료는 약 50%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고위험 지역에 대한 선적 예약이 일부 중단되거나 운항 일정이 조정되면서 수출기업의 납기 지연과 현금흐름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해를 피해 희망봉을 경유하는 유럽 노선의 경우 고유가 부담까지 겹치면서 왕복 운항 기간이 최소 한 달 이상 늘어나고, 이에 따른 컨테이너 수급 차질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획-무역 FOCUS] 태국상의 “중동 전면전 확산 시 보험료 50% 급등”…총리와 긴급 대응 논의
다층 무역 충격 모델 유가·보험료·운임·납기 지연

정부에 유동성 지원 촉구…“시나리오 플래닝 필요”

회의에는 에크니티 니티탄프라팟 부총리와 수파지 수툼푼 상무부 장관 등 경제 부처 수장이 참석해 에너지·금융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태국상의는 중소기업(SME)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조속히 확대하고, 교역로 보호를 위한 ‘경제 외교’를 강화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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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 CGM

포지 회장은 기업들에 대해 “다층적 시나리오 플래닝을 통해 리스크에 대비하고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 속에서 태국의 농산물 및 가공식품 부문은 안정적 공급처로서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포지 회장은 “태국상의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중소기업의 사업 연속성을 지켜낼 것”이라며 “대외 환경이 고변동 국면에 진입한 만큼 선제적 대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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