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에너지 MEHTOD] 말레이시아, 희토류 원광 수출 첫 조건부 승인…가공시설 투자 유치 포석
연구개발 목적의 희토류 수출 첫 승인 원광 수출 규제 완화로 투자 길 연다 외국 기업에도 조건부 수출 신청 허용 기술 이전·현지 가공 역량 확충 중점

말레이시아가 새로운 희토류 수출 지침에 따라 미가공 희토류의 해외 반출을 처음 승인했다. 연구개발 등을 위한 조건부 수출을 허용해 현지 가공 역량 확충과 해외 투자 유치를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말레이시아 천연자원·환경지속가능성부는 광물지구과학국이 연구개발 목적의 희토류 수출 신청 1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신청 기업과 수출 물량, 목적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기획-에너지 MEHTOD] 말레이시아, 희토류 원광 수출 첫 조건부 승인 (사진 2)](https://img.intrad.co.kr/intrad/2026/10/01109596-263f-479f-9eeb-26882be454b7.webp)
2024년 수출 유예 조치 일부 완화
이번 승인은 말레이시아가 10월 초 미가공 희토류의 조건부 수출 지침을 발표한 이후 나온 첫 사례다. 말레이시아는 2024년부터 시행해 온 수출 유예 조치를 일부 완화하고,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연구개발이나 가공 목적의 해외 반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희토류는 첨단산업과 주요 방위산업 분야에 폭넓게 사용되는 핵심 원자재다. 중국이 채굴과 가공 분야에서 오랫동안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해 온 가운데,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각국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공급망과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프랑스·미국 기업도 현지 사업 모색
말레이시아에는 중국 외 주요 희토류 생산업체인 호주 라이너스 레어어스가 가공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 대기업 버자야 등도 관련 사업을 검토하면서 희토류 산업에 대한 투자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기업의 진출 논의도 진행 중이다. 프랑스 카레스터는 말레이시아 말라코 마이닝 그룹과 북부 페락주에 희토류 분리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미국 기업 10여 곳 이상도 말레이시아 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번 수출 지침이 외국 기업에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관련 규제 요건을 충족하는 적격 신청자라면 국적과 관계없이 조건부 수출을 신청할 수 있다는 의미다.

승인 건수보다 기술 이전·투자 내실
정부는 승인 건수 확대 자체가 정책의 목표는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투자 수준과 기술 이전, 장기적인 부가가치 창출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원광 수출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면서도 희토류 산업의 부가가치를 자국 내에 확보하려는 정책으로 풀이된다. 향후 해외 기업과의 연구개발 및 가공 협력이 현지 생산시설 투자와 기술 축적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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