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쌀 수출 제한 조치에 이어 설탕에 대한 수출 제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원자재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설탕과 에탄올 시장의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열대연구서비스(TRS)에서 설탕과 에탄올을 감독하는 헨리크 아카민(Henrique Akamine)은 쌀 수출 금지 조치가 식량 안보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부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지표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생산 지역, 특히 마하라슈트라와 카르나타카의 사탕수수 농장은 6월에 강우량 부족으로 향후 수확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도 제당협회(ISMA)의 아디트야 준쥰왈라(Aditya Jhunjhunwala)는 2023-24 시즌 설탕 생산량이 3.4% 감소해 3,170만 톤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준쥰왈라는 현재 인도의 설탕 생산량이 국내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설탕 생산량 충분 vs 바이오 연료 탓에 부족
그러나 현재 인도의 바이오 연료 전략에는 상당량의 설탕을 활용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설탕 부족 현상에 대한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설탕 450만 톤이 에탄올 생산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9.8% 증가한 수치다.
금융기관 스톤엑스(StoneX)의 설탕 및 에탄올 담당인 브루노 리마는 “현재 생산 궤적을 고려할 때 인도는 설탕 수출 계획을 포기할 수도 있다”며 “에탄올 전환이 얼마나 완벽하게 이행되는지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지브 초프라 인도 식품부 장관은 최근 ISMA의 설탕 생산량 전망치 하향 조정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이러한 예측을 ‘시기상조’라고 일축하며 오히려 인도 내 잠재적인 설탕 부족에 대한 두려움을 부추긴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미 인도는 설탕 수출에 제한을 둔 전적이 있다. 2022-23 시즌의 수출 제한량은 610만 톤으로, 전년도에 할당된 1,100만 톤보다 눈에 띄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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