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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무역FOCUS] 이란, 대아프리카 수출 66% 급증…“중장기 무역 로드맵 필요”

이한재 2026-02-03 11:37:06

대아프리카 수출 66% 급증
정부 정책·교역 확대 효과
투자·보증 확대 통한 진출
중장기 무역 전략 필요성
[기획-무역FOCUS] 이란, 대아프리카 수출 66% 급증…“중장기 무역 로드맵 필요”
하파크로이트

이란의 대(對)아프리카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지원과 교역 확대가 맞물리며 아프리카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이란 무역진흥기구(TPO)에 따르면 이란의 현 이란력 기준 연도(2025년 3월 21일~12월 21일) 첫 9개월간 아프리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란은 아프리카 39개국과 총 9억 4,000만 달러 규모의 교역을 기록했다.

모하마드레자 사파리 TPO 아프리카 담당 국장은 이 같은 증가세가 정부 차원의 후속 조치와 정책 이행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란-아프리카 태스크포스’ 산하에서 추진 중인 이란-아프리카 경제협력 콘퍼런스 개최 논의가 교역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현재 차기 콘퍼런스 준비를 위한 초기 절차도 진행 중이다.

[기획-무역FOCUS] 이란, 대아프리카 수출 66% 급증…“중장기 무역 로드맵 필요”
이란–아프리카 교역 및 금융 지원 현황

사파리 국장은 아프리카 교역 확대를 위해 명확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외국인직접투자(FDI)를 통해, 튀르키예는 민간 기업 중심의 인프라·산업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해 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란은 안정적인 공급망과 경쟁력 있는 제품의 지속적 수출을 목표로 한 보완적 무역·투자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공략 전략 강조…중·튀르키예 사례 비교

앞서 지난해 12월, 이란-아프리카 공동상공회의소도 아프리카 진출 확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마수드 베라흐만 회장은 이란 기업의 아프리카 투자와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신용보증과 개발금융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란 수출보증기금(EGFI)은 최대 30억 달러 규모의 아프리카 내 이란 기업 투자를 보증할 예정이며, 국가개발기금(NDF)도 무역 연계 스타트업 및 기업가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약 20억 유로를 투입할 계획이다.

[기획-무역FOCUS] 이란, 대아프리카 수출 66% 급증…“중장기 무역 로드맵 필요”
이란의 대아프리카 수출, 전년 대비 66% 증가

베라흐만 회장은 “인구 약 14억 5,000만 명의 아프리카는 이란 상품과 기술·엔지니어링 서비스, 투자에 있어 거대한 잠재 시장”이라면서도, “이를 현실화하려면 인프라 확충과 명확한 정책, 지속적인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포괄적인 무역 로드맵 부재로 인해 국가별 시장 분석과 체계적인 수출 관리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섬 경제 탈피해야”…교역 다변화 주문

베라흐만 회장은 이란 무역진흥기구와 경제외교 부처, 이란 상공회의소가 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강화해 디지털화와 실행 가능한 무역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란이 이웃 국가 중심의 교역에만 의존해서는 지속 가능한 수출 성장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으로의 교역 다변화를 주문했다.

[기획-무역FOCUS] 이란, 대아프리카 수출 66% 급증…“중장기 무역 로드맵 필요”
하파크로이트

그는 “단기적·사후 대응식 수출 전략에서 벗어나 전문화된 수출 역량 강화와 장기 계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제외교 인프라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튀르키예가 아프리카 전역에 44명의 무역관을 운영하는 데 비해, 이란은 활동 중인 상무관이 3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제외교 수단의 적극적 활용을 촉구했다.

베라흐만 회장은 “이란은 이웃 국가와 아프리카, 기타 신흥 시장으로 교역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책 공조와 중장기적 계획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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