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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C 블록] 방글라데시, 제지 수출 급성장…공급망 변화 수혜

이한재 기자 2025-09-21 15:38:00

세계 제지 시장 변화 속에서 방글라데시의 기회
중국·인도·일본 공장 폐쇄로 방글라데시 시장 점유율 확대
제지 부문, 정부 인센티브 도입 이후 성장세 가속화
원자재 공급 어려움에도 일부 산업체, 수출 지속
CMA CGM
CMA CGM

방글라데시의 제지 및 관련 제품 수출이 2024~2025 회계연도 초반 두 달 동안 전년 대비 85%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주요 경쟁국의 공급 축소로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 기회를 확보한 것이 주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방글라데시 수출진흥국에 따르면, 해당 부문은 7~8월 두 달간 3,979만 달러의 수출 수익을 기록했다.

다만 산업 전반에는 구조적 제약도 존재한다. 현지 제조업체들은 지속적인 외환 부족으로 필수 원자재 수입을 위한 신용장 개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글라데시 제지협회(BPMA)에 따르면 주요 수출 시장은 미국,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지역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중국, 인도, 일본 등 전통적인 공급국들이 환경 규제 강화로 일부 제지 공장을 폐쇄하면서 글로벌 공급 공백이 발생했고, 방글라데시가 이를 적극적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다.

나우쉐룰 알람 BPMA 비서실장은 “방글라데시는 경쟁력 있는 가격과 다양한 품질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CMA CGM
CMA CGM

수출 품목은 화장지, 냅킨, 기저귀 등 위생용 제품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산업은 2016년 정부가 수출액의 10%를 현금 인센티브로 지원하기 시작한 이후 빠르게 성장해왔다.

생산 기반도 점차 확충되는 추세다. 현재 방글라데시에는 약 100개의 제지 공장이 운영 중이며, 연간 생산량은 15만 톤 이상으로 집계된다. 특히 바순다라(Bashundhara) 등 주요 기업들은 필기용지, 화장지, 포장재 등을 약 40개국에 수출하며 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공급 측 변화가 수출 확대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아시아 페이퍼 밀스의 압둘 자바르 칸은 “일본과 중국 등 기존 주요 공급국의 생산 감소로 발생한 공백이 방글라데시에 기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술 격차와 원자재 조달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지적된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민간 기업의 기술 도입이 제한적이어서 국영 기업과의 경쟁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도 부담 요인이다. 파텍스페이퍼밀스 관계자는 “한국 등 일부 국가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필기용지 등 특정 품목은 원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 등 주요 공급처에서 원자재 조달이 어려워지며 생산과 수출 모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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