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가 정치적 불안, 시위, 외환 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무역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방글라데시 상공부에 따르면 인도의 8월 대방글라데시 수출액이 6억 8,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억 4,300만 달러 대비 28%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사 크리실은 이와 같은 무역 감소에도 불구하고, 방글라데시의 혼란이 아직 인도의 전체 무역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혼란이 장기화될 경우, 방글라데시가 주요 수요처로 자리 잡은 인도 수출업체들이 매출 및 자금 순환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 품목 면화 10% 감소
특히, 인도의 방글라데시 수출 주요 품목인 면화는 2022년 8월 11억 1,000만 달러에서 올해 10억 달러로 약 10% 감소했다.
방글라데시 내 정치적 불안으로 섬유 및 의류 주문이 감소하면서, 인도의 섬유 산업도 영향을 받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인도의 섬유 산업에 중요한 시장으로, 원자재 및 기타 투입물의 공급처로 기능해왔다.
크리실은 “방글라데시에 대한 면화 수출이 줄어들고 있지만, 인도에 새로운 의류 수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러한 영향은 산업에 따라 다르지만, 당장의 신용 등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면사, 전력, 신발, 일용소비재(FMCG) 등은 방글라데시 상황에 따라 관리 가능한 수준의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방글라데시의 선박 건조, 황마, 기성복(RMG) 산업은 미국과 유럽 시장의 수요 변화로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인도 무역 비중 적어"...현재는 정상 가동 중
방글라데시와의 무역 비중에 대해 크리실은, 인도의 전체 수출에서 방글라데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2.5%, 수입은 0.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인도는 방글라데시에 주로 면화, 면사, 석유 제품, 전력을 수출하고 있으며, 수입 품목으로는 식물성 기름, 수산물, 의류 등이 있다.
특히 방글라데시에 면사를 수출하는 기업들은 방글라데시가 매출의 8~10%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번 수요 감소가 매출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크리실은 “이들 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찾아 매출 감소를 상쇄할 수 있을지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면사 수출 감소가 수익률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신발, 일용소비재, 여행용 가방 등의 업종은 방글라데시에 위치한 생산 시설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크리실은 “해당 시설들이 초기에는 운영에 차질을 빚었으나, 현재는 대부분 정상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수익 예상치보다 낮을 것
방글라데시에서 전력 및 기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인도의 엔지니어링, 조달, 건설(EPC) 기업들은 방글라데시의 정치적 불안으로 인해 인력을 인도로 소환하는 등 프로젝트 진행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이번 회계연도의 수익이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전력 공급 기업들도 대금 지급 지연 가능성과 방글라데시 은행의 신용장(LC)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채무자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방글라데시 타카화의 가치 하락도 외환 문제를 심화시키는 요소로 꼽혔다.
그러나 방글라데시의 선박 건조, 황마, 기성복 산업에서는 미국과 유럽 시장의 수출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방글라데시 경제 전반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부문은 성장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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