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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ASEAM 트레이드] 서아시아 분쟁 여파에 관광수입 급감… 스리랑카 경상수지 다시 적자 전환

이한재 2026-06-03 12:29:12

4월 경상수지 적자 전환
무역적자 확대에 대외수지 악화
관광수입 39% 급감 직격탄
해외송금 증가에도 적자 못 막아
[심층-ASEAM 트레이드] 서아시아 분쟁 여파에 관광수입 급감… 스리랑카 경상수지 다시 적자 전환
머스크

스리랑카의 대외 경상수지가 올해 4월 적자로 전환됐다. 연초 3개월간 이어졌던 흑자 흐름이 무역수지 악화와 관광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꺾인 것이다.

스리랑카 중앙은행(CBSL)에 따르면 올해 4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적자 확대와 서비스수지 흑자 축소, 본원소득수지 적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 근로자 송금이 증가했음에도 전체 수지 악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무역적자 확대에 경상수지 악화

가장 큰 부담은 무역수지다. 올해 1~4월 누적 상품무역 적자는 3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억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수입 증가폭이 수출 증가폭을 웃돌면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특히 에너지와 자동차 수입 증가가 눈에 띄었다. 4월 한 달간 연료 수입액은 8억 8,600만달러에 달했으며 자동차 수입액도 2억 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4월 누적 자동차 수입액은 8억 2,100만달러로 집계됐다.

또한 수입물가 상승폭이 수출물가 상승폭을 웃돌면서 교역조건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층-ASEAM 트레이드] 서아시아 분쟁 여파에 관광수입 급감… 스리랑카 경상수지 다시 적자 전환
스리랑카 관광산업 주요 지표 감소율

서아시아 분쟁에 관광산업 직격탄

서비스수지 역시 악화됐다. 4월 서비스수지 흑자는 2억 2,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8% 감소했다. 중앙은행은 서아시아 지역 분쟁이 관광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4월 스리랑카 방문 관광객 수는 13만 5,64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하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관광수입은 더욱 큰 폭으로 줄어 1억 5,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8.8%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1~4월 누적 관광수입도 11억1,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감소했다. 관광산업이 스리랑카 외화 수입의 핵심 축이라는 점에서 서비스수지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심층-ASEAM 트레이드] 서아시아 분쟁 여파에 관광수입 급감… 스리랑카 경상수지 다시 적자 전환
머스크

해외송금 증가에도 외환시장 부담 지속

반면 해외 근로자 송금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4월 송금액은 7억 6,8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1~4월 누적 송금액은 30억 6,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4.5% 증가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 흐름은 엇갈렸다. 4월 국채시장에서는 200만달러 규모의 순유입이 나타났지만, 콜롬보증권거래소(CSE)에서는 1,600만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스리랑카의 외환보유액은 4월 말 기준 약 68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대외채무 상환과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이 이어지면서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관광산업 회복 여부가 향후 스리랑카 대외건전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송금 증가가 외화 유입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관광수입 감소와 무역적자 확대가 이어질 경우 경상수지 개선 속도는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스리랑카 루피화는 5월 말 기준 달러 대비 연초 이후 5.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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