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앙은행(BSP)에 따르면 2024년 필리핀의 경상수지 적자가 175억 달러에 달해 2022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3.8%에 해당하는 규모다.
역대 최대 경상수지 적자는 2022년 183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2023년의 124억 달러에서 올해 41.4% 증가한 수치다. 이는 GDP 대비 -2.8%였던 2023년보다 악화된 결과다. 또한 BSP가 예상했던 104억 달러(-2.2% of GDP) 적자를 크게 초과했다.
적자 원인…서비스 무역 감소·상품 무역 적자 확대
BSP는 경상수지 적자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서비스 무역 순수입 감소와 상품 무역 적자 확대를 꼽았다.
2024년 상품 무역 적자는 687억 달러로 2023년(660억 달러)보다 4.09% 늘었다. 반면 서비스 무역 순수입은 182억 달러에서 146억 달러로 19.78% 감소했다.
다만 1차 소득 계정(해외 투자소득 등) 순수취액은 2023년 43억 달러에서 2024년 50억 달러로 16.27% 증가했다.
2차 소득 계정(해외 근로자 송금 등)도 311억 달러에서 317억 달러로 1.92% 늘어나면서 일부 적자를 상쇄했다.
4분기 경상수지 적자 4배 증가
2024년 4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46억 달러로, 2023년 같은 기간의 10억 달러에 비해 4배로 확대됐다.
BSP는 “적자 확대는 상품 무역 적자 증가와 서비스 및 본원소득 계정의 순수취액 감소 때문”이라며 “다만, 이차 소득 계정의 순수취액 증가가 일부 완충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자본 계정 현황
필리핀의 자본계정은 2024년 7,200만 달러의 순수취액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7,400만 달러에서 2.9% 감소한 수치로, 정부의 기타 자본 이전(net capital transfers)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금융계정은 2024년 176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2023년(136억 달러)보다 29.6% 증가했다. 이는 포트폴리오 투자 계정이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반전된 점과 직접 투자 계정의 순유입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필리핀의 국제준비금(GIR)은 2024년 말 1,063억 달러로, 2023년 말 1,038억 달러보다 증가했다. 필리핀 페소 환율은 2024년 평균 달러당 57.29페소를 기록하며, 2023년 평균(55.63페소) 대비 2.9% 절하됐다.
[기획-ASEAN 트레이드] 인니, 의료기기 수출 2.7억 달러…AI 기반 초음파로 기술경쟁 본격화
[기획-무역 FOCUS] 베트남-튀니지, 경제 교류 확대 시동…북아프리카 시장 공략 본격화
말레이시아, 무역적자 및 비관세장벽 축소 위해 미국과 협상에 열려
[기획-관세전쟁의 포화] 필리핀, 대미 관세 충격 대응 총력…수출시장 다변화 모색
사우디아라비아, 2024년 비석유 수출 1,370억 달러 돌파
태국, 3월 수출 전년 대비 17.8% 증가…3년 만에 최고 성장률 기록
방글라데시, 세계은행과 8억5천만 달러 규모 금융 협정 체결…무역 확대 및 일자리 창출 가속
[기획-무역 FOCUS] 대만, 3월 수출 주문 530억 달러…ICT·전자 호조에 5개월 만에 반등
[기획-메르코스코프] 콜롬비아, 무역적자 급증…2월에만 12억 달러
[기획-ASEAN 트레이드] 인니,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2025년 수출 목표 낙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