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주의 농업 부문이 올해 1분기에 49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9% 줄어든 수치다.
브라질 정부와 농업 연구기관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과 설탕 수출 급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설탕은 상파울루를 대표하는 농산물 중 하나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인도, 태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이 늘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심화됐다.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 강세도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며, 현지 생산자들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내수 시장에 눈을 돌리게 했다.
설탕·에탄올 중심의 수출 구조
1월부터 3월까지 상파울루의 농산물 수출액은 64억 4,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4.6% 줄었다. 반면 수입은 15억 5,000만 달러로 9.5%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농업은 상파울루 전체 수출의 41.7%, 수입의 6.8%를 차지했다.
품목별로 보면 설탕과 에탄올 복합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총 16억 5,000만 달러로 전체 농업 수출의 25.8%에 해당하며, 이 중 설탕이 88.7%, 에탄올이 11.3%였다.
이어 육류 수출이 8억 8,791만 달러(13.9%)를 기록했으며, 그중 소고기가 82.5%를 차지했다. 오렌지 주스는 8억 6,307만 달러(13.5%), 임산물 7억 5,898만 달러(11.9%), 대두 복합물 5억 7,727만 달러(7.9%), 커피는 4억 6,575만 달러(7.3%)였다. 커피는 생두와 용해성 커피가 중심을 이뤘다.
수출국 다변화 속 중국 비중 감소
국가별로는 중국이 최대 수출국으로, 콩, 육류, 임산물 중심으로 전체의 19.3%를 차지했다. 다만 중국향 수출은 전년 대비 12.6% 줄었다. 반면, 유럽연합과 미국으로의 수출은 각각 34.4%, 27.7% 증가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EU는 전체 수출의 16.4%, 미국은 15.9%를 담당했다.
전국적으로 브라질의 농업 수출은 같은 기간 2.1% 증가해 총 378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상파울루는 이 중 16.9%를 차지했다.
비록 무역 흑자 규모는 줄었지만, 상파울루의 농업 부문은 여전히 브라질 무역 구조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농업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외부 충격을 완충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주 경제 안정의 근간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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