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중국 간 비석유 무역이 올해 이란력 기준 첫 달(파르바르딘월, 3월 21일~4월 21일) 동안 17억 6,5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이슬람 공화국 관세청(IRICA)에 따르면, 중국은 해당 기간 동안 이란으로부터 9억 9,700만 달러어치의 비석유 상품을 수입하며 이란의 최대 수출 대상국이 됐다.
아울러, 7억 6,800만 달러어치를 이란에 수출해 두 번째로 큰 수입국으로 기록됐다.
IRICA 아볼파즐 아크바르푸르 부국장은 지난 이란 회계연도(2024년 3월~2025년 3월) 동안 양국의 비석유 무역 규모가 총 341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 중 중국이 이란으로부터 148억 달러를 수입하고, 193억 달러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양국 무역 규모 꾸준히 확대
양국 간 교역 확대 분위기는 민관 교류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4일, 테헤란 상공회의소(TCCIMA)는 '이란-중국 비즈니스 개발 포럼'을 개최하고, 무역 진흥 전략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중국 주이란 대사, 이란 무역진흥기구(TPO) 수장, 의원, 양국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TCCIMA 마흐무드 나자피 아랍 회장은 이란 엑스포를 계기로 방이란한 중국 대표단을 환영하며, 양국이 수천 년에 걸친 문화적·상업적 유대를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 기회 발굴, 금융 협력, 전문 네트워크 확장 등을 과제로 제시하며 상공회의소 차원에서 실질적 지원을 약속했다.
중국 쿵 페이우 대사는 경제 협력 심화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특히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만난 것을 언급하며, 중국이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중국 의회 우호 그룹 루홀라 네자바트 의장은 작년 한 해 이란의 대중국 비석유 수출이 148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약 25%를 차지했으며,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93억 달러로 총 수입의 27%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이란 산업 현대화의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자동차, 섬유, 제약, 의료기기 등 전략 분야에서의 협력을 제안했다.
중국, 이란 산업 현대화의 핵심 파트너로
네자바트 의장은 이란의 법적 보장, 세제 혜택, 인프라 확충 정책 등을 소개하며 중국 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을 요청했다. 아울러 철, 구리, 알루미늄, 희토류 등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한 이란의 광업 분야 역시 중국 기업에 유망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TPO 모하메드 알리 데흐간 데흐나비 회장은 중국과의 교역 확대를 위한 네 가지 전략으로 ▲기술 이전 ▲고부가가치 상품 중심의 무역 확대 ▲공동 투자 기반 공동 생산 ▲상호 시장 접근을 제시했다.
특히 나노기술과 바이오기술 등 신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강조하며, 공동 생산을 통한 제3국 시장 진출도 모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첨단 산업·공동 생산으로 협력 다변화
데흐간 회장은 이란이 투자자들에게 이익 송금 보장과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낮은 비용 경쟁력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기업과의 합작 투자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TCCIMA 페레둔 바르디네자드 사무총장은 “정치적 신뢰는 탄탄하지만, 경제 분야에서는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크다”며, 디지털 경제, 창의 산업, 나노기술, 바이오기술 등 첨단 분야에서 민간 교류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 국가개발기금(NDF)의 호세인 에이바즐루 이사는 중국과의 외국인 투자 협력이 이란의 장기 발전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며, 양국 협력이 본격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양국은 2021년 3월, 25년 장기 협력 협정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후 2022년 12월에는 16건, 2023년 2월에는 2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해당 협력은 무역, 인프라, 기술 분야 전반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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