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가 올해 1분기 강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고정투자, 대두 수확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면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브라질 통계청(IBGE)은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이 2025년 1분기 중 전 분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기존 0.2%에서 0.1%로 하향 조정됐다.
민간 소비 회복…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XP 인베스트먼트의 경제학자 로돌포 마르가토는 “농업 부문의 성장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지만, 고용과 소득, 신용 여건이 좋아지며 민간 소비가 기대 이상으로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수치를 반영해 기존 2.3%였던 올해 성장률 전망을 약 2.5%로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윌리엄 잭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2.3%로 높이며, “지출 내역을 보면 민간 소비의 탄력이 상당하다”며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마지막으로 한 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달 초 기준금리인 셀릭(Selic)을 50bp 인상한 데 이어, 추가 긴축 여지를 열어둔 상태다. 현재 셀릭 금리는 14.75%로,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는 작년 9월 이후 누적 425bp 인상된 것이다.
공급·수요 양면에서 성장 견인
부문별로 보면, 공급 측면에서는 농업 부문이 전 분기 대비 12.2% 급증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브라질의 대표적인 수출 품목인 대두 수확량이 급증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서비스업은 0.3% 증가했고, 산업 생산은 소폭 0.1% 감소했다.
수요 측면에선 고정자산 투자(설비투자)가 전 분기 대비 3.1% 늘어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가계 소비도 1.0% 늘어났는데, 이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대통령의 최저임금 인상 등 소득 지원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지출은 0.1% 증가에 그쳤다.
연간 성장 둔화 전망…정부는 보수적 전망 유지
전반적으로 브라질 경제는 여전히 긴축적인 통화 환경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다소 둔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2025년 1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는데, 이는 기대치였던 3.2%를 밑돈 수치다. 과거 분기의 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영향이 컸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고금리 여파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2024년)에서 2.4%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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