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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5월 수출 18.4% 급등…美 관세 변수 앞두고 경제 낙관론

이찬건 2025-06-18 12:14:42

수출 회복세 뚜렷
7월 美 관세 유예 만료
무역 제안 이번 주 제출
48억 달러 부양책 논의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5월 수출 18.4% 급등…美 관세 변수 앞두고 경제 낙관론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태국의 5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6.7% 증가를 예상했던 설문과 비교해도 큰 폭의 상승이다. 4월 수출 증가율(10.2%)을 넘어선 이번 수치는 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인 수출 부문의 회복세를 재확인시켰다는 평가다.

태국 상무부는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수출 증가율은 14.9%에 달한다고 밝혔다.

피차이 나리프타판 태국 상무부 장관은 “올해 수출이 경제의 주역이 될 것”이라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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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수출 성장률 (2025년, 전년 대비 %)

美 관세 유예 종료 임박…태국, 협상 총력

태국은 오는 7월 관세 유예 조치가 만료되면 미국 수출품에 최대 36%의 고율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현재는 트럼프 행정부가 설정한 ‘상호주의 관세’ 하에 대부분 국가에 대해 10% 수준으로 제한된 상태다.

피차이 추나바지라 재무부 장관은 태국 정부가 이번 주 안에 미국 측에 공식 무역 제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안 제출에 앞서 양국 간 첫 협의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기술적인 사안들을 중심으로 논의가 시작된다. 그는 “초기 협의 이후에는 대면 회의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무역 제안은 무역 불균형 해소, 미국 시장에 대한 접근성 개선, 환적 위반 방지, 그리고 미국 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태국의 직접 투자를 포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지난달 피차이 장관이 밝힌 주요 협상 원칙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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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태국 무역 개요 (2024)

美는 최대 수출 시장…관세 합의 자신감

미국은 지난해 태국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전체 수출액 550억 달러 중 18.3%가 미국으로 향했다. 미국 정부는 태국과의 무역수지 적자를 456억 달러로 집계하고 있다.

피차이 태국 상무부 장관은 “양국이 모두 수용 가능한 수준의 관세, 최대 10% 수준의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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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내각은 19일 1%대를 간신히 넘길 것으로 보이는 올해 성장률 전망에 대응하기 위해 1,570억 바트(약 48억 달러) 규모의 경제 부양책을 논의한다. 미국 관세 정책이 미치는 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처방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피차이 태국 재무장관은 중앙은행 차기 총재 인선과 관련해 “누가 임명되더라도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선정은 전적으로 위원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앙은행과 정책적 협의는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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