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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ASEANS 트레이드] 인니, 팜유 수출 24.8% 급증…EU 관세 철폐도 예고

이찬건 2025-08-04 12:41:23

팜유 수출액 24.8% 급증
무역수지 흑자 283억 달러
EU, 연간 100만 톤 무관세 허용
CEPA 협정 2026년 말 발효 전망
[기획-ASEANS 트레이드] 인니, 팜유 수출 24.8% 급증…EU 관세 철폐도 예고
HMM

인도네시아가 2025년 상반기 팜유 수출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무역 흑자를 이끌었다. 유럽연합(EU)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되면서 수출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BPS)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인도네시아의 팜유 및 관련 제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81% 증가한 114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91억 6,000만 달러였던 수출액에서 22억 달러 이상 늘어난 수치다.

[기획-ASEANS 트레이드] 인니, 팜유 수출 24.8% 급증…EU 관세 철폐도 예고
2025년 상반기 최고 무역 흑자 기여자

같은 기간 수출 물량도 2.69% 증가해 약 1,100만 톤에 달했다. 팜유 평균 수출 단가는 톤당 1,053.03달러로, 전년(861.65달러) 대비 22.21% 올랐다. 단가 상승 역시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6월 한 달 동안만 봐도 팜유 및 유도체 수출액은 25억 3,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36.95% 급증했다. 푸지 이스마르티니 중앙통계청 부청장은 “팜유 수출 증가가 전반적인 무역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다만 BPS는 주요 수출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기획-ASEANS 트레이드] 인니, 팜유 수출 24.8% 급증…EU 관세 철폐도 예고
팜유 수출 가치 및 단가 (2024-2025)

무역흑자 283억 달러…팜유가 최대 기여

인도네시아는 2025년 상반기 석유·가스를 제외한 무역에서 총 283억 1,0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이 중 동물성·식물성 유지류 항목에서만 157억 4,000만 달러에 달하는 흑자를 기록해 최대 기여 품목으로 꼽혔다. 팜유는 해당 항목에 포함된다.

이어 무역 흑자 기여 품목으로는 광물 연료(132억 8,000만 달러)와 철강(90억 4,000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EU 관세 철폐…연간 100만 톤 무관세 쿼터

이 같은 수출 호조는 최근 EU와의 무역 협상 진전과도 맞물려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EU 측이 팜유에 대한 규제를 다소 완화했으며, 예정된 무역협정(CEP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통해 관세 혜택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에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고위 장관에 따르면, CEPA가 발효되면 EU는 인도네시아산 팜유에 대해 매년 100만 톤 규모의 무관세 수입을 허용하게 된다. [기획-ASEANS 트레이드] 인니, 팜유 수출 24.8% 급증…EU 관세 철폐도 예고

이 기준을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최대 3%의 관세가 적용될 수 있다. 팜커널유에 대한 수출 쿼터는 전년도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이 협정은 각국의 비준 절차를 거쳐 2026년 말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 EU는 여전히 팜유 생산이 산림 파괴에 영향을 미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CEPA를 통해 일정 부분 시장 개방에 합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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