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가 올해 7월 한 달 동안 250억 달러 규모의 수출을 달성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오메르 볼라트 튀르키예 통상부 장관은 사므순(Samsun)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7월은 단순한 월간 최대 실적이 아니라, 최근 12개월 누적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한 역사적인 달”이라고 밝혔다.
6대 무역 성과 달성…“전설적인 7월”
볼라트 장관은 이날 “전년도 7월 225억 달러에서 올해 250억 달러로 11% 증가했고, 이는 단일 월 수출 실적 기준 사상 최고치”라며 “6가지 주요 성과를 동시에 이룬 ‘전설적인 한 달’이었다”고 강조했다.
장관은 6대 성과로 ▲역대 최고 월간 수출액 ▲전년 동기 대비 25억 달러 증가 ▲전월(6월) 대비 45억 달러 증가 ▲12개월 누적 수출 최고치 경신 ▲수출입 커버리지 비율 개선 ▲무역수지 적자 축소를 꼽았다.
튀르키예의 7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314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7월 무역수지 적자는 6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의 73억 달러에서 12% 줄었다.
이는 최근 9개월 중 가장 낮은 적자 수준이다. 볼라트 장관은 “수입 규모는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제의 균형 회복과 안정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 수출 증가…EU 협상도 진전
서비스 수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관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2023년 1,060억 달러, 2024년 1,15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5년 목표는 1,210억 달러다.
볼라트 장관은 글로벌 교역 환경에 대해 “무역전쟁, 관세 갈등 등 전 세계적인 긴장이 교역과 성장, 원자재 가격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에너지와 금을 포함한 핵심 자원의 가격 변동성도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튀르키예는 경제, 외교, 국방, 교통,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정의 기둥 역할을 하며 꾸준히 도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다자·양자·지역·글로벌 무역협정을 통해 무역 외교를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과의 관계에서도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다. 볼라트 장관은 “지금까지 14건의 무역 장벽이 해소됐고, 남은 9~10건도 해결을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세동맹 현대화를 최우선 과제로 언급하면서, “지속적인 협의의 결과로, EU를 자주 오간 튀르키예 국민에게는 장기 비자를 발급하는 지침도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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