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경제 성장률 목표로 제시한 2026년 5.4% 성장 달성을 위해 투자 유치, 수출 확대, 디지털 전환 등 다방면의 전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재무부는 이러한 청사진을 2026년도 국가 예산안(APBN) 공식 발표했다.
스리 물야니 인드라와티 재무부 장관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5.4% 성장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경제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다”며, “그 중심에는 투자 확대와 수출 최적화, 그리고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자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부펀드 ‘다난타라’ 중심으로 투자 환경 개선 추진
인드라와티 장관은 국부펀드 ‘다난타라(Danantara)’가 인도네시아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외국인 직접투자를 촉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난타라는 단순한 자금 운용 기구를 넘어, 전국적인 기업 환경을 개선하고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신뢰를 구축하는 전략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재정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세제 혜택, 규제 완화,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수단을 병행해 민간 투자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방정부와 협력하여 지역 성장 동력 확보
재무부는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에 더해 지방정부와의 협업을 강화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무부와 공동으로 지방정부 대상 투자 유치 인센티브를 확대 제공하고, 지역 개발 사업에 외국인 자본이 보다 원활히 유입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드라와티 장관은 “균형 있는 성장은 인도네시아 전체 경제의 안정성과 직결된다”며, “지역에서의 성장 기회를 키우는 것이야말로 지속가능한 국가 발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수출 확대 전략의 핵심은 ‘I-EU CEPA’와 AI·디지털 기술
경제 성장 전략의 또 다른 핵심 축은 수출 다변화와 첨단 기술 활용이다. 인드라와티 장관은 최근 체결된 인도네시아-유럽연합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I-EU CEPA)을 중요한 전환점으로 언급했다.
이 협정은 무역 장벽을 줄이고 유럽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를 가능하게 해, 특정 국가에 편중된 수출 구조를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CEPA는 인도네시아 수출의 지리적 다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이는 외부 충격에 대한 경제적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AI와 디지털 인프라 확대, 광물 자원 활용을 통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니켈, 주석 등 전략 광물을 활용한 친환경 산업 고도화와 더불어, 디지털 경제 기반 강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낮은 인플레이션과 재정 안정성도 긍정적 배경
인도네시아의 인플레이션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정부의 경제 정책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드라와티 장관은 “통화 안정성과 재정 건전성이 유지되는 환경 속에서 구조적 투자를 적극 유도할 수 있다”며, “건전한 재정 운용과 확장적 성장 전략을 병행하는 균형 잡힌 접근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2026년 5.4% 경제 성장 목표…“투자 확대와 수출 다변화로 달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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