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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7월 자동차 생산 11.4% 감소…내수·수출 동반 부진

박문선 2025-08-25 13:17:00

태국, 7월 자동차 생산 11.4% 감소…내수·수출 동반 부진
사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41회 태국 국제 모터 엑스포에서 토요타 로고가 차량에 부착

태국의 자동차 산업이 7월 들어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태국자동차산업협회(FTI)에 따르면, 지난달 완성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내수 수요와 수출 물량이 동시에 위축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내수 판매 둔화와 소비 위축

FTI는 7월 국내 판매가 1년 전보다 감소하면서 생산 차질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고금리 기조와 가계부채 부담이 겹치며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 심리가 위축된 것이 직접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현지 금융기관 역시 자동차 할부 대출 승인 기준을 강화해 구매 여력이 낮아진 소비자들의 수요를 제약했다.

수출 시장도 압박 지속

수출 역시 주요 시장인 아세안 국가와 중동 지역에서의 주문이 줄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 둔화, 물류 비용 상승, 일부 국가의 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태국산 자동차의 경쟁력이 약화된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전기차 전환 가속화 속에서 내연기관 중심 생산구조가 제약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 전반 파급 우려

자동차 산업은 태국 제조업 수출의 약 1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분야다. 이번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부품 산업과 고용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태국 정부는 세제 혜택과 친환경차 보조금 확대 등 지원책을 검토 중이나, 단기간 내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수요 둔화가 계속된다면 올해 하반기 생산량도 목표치에 미달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전기차 시장으로의 전환 속도를 높이지 못할 경우 태국 자동차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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