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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공항 운영사, 1,000억 루피 채권 발행…부채 재조정 나서

박문선 2025-08-26 11:04:01

델리 공항 운영사, 1,000억 루피 채권 발행…부채 재조정 나서

인도에서 가장 분주한 항공 허브를 운영하는 델리 국제공항(DIAL)이 대규모 부채 재조정을 위해 전환불가사채(NCD)를 발행해 1,000억 루피(약 1조 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공항 운영사 GMR 그룹이 기존 차입금을 재융자하고 재무 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AA 등급 채권 발행…재무 안정성 제고 목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에 발행되는 NCD는 상장·신용등급·상환 및 무담보 채권 형태로 구성되며, CARE Ratings과 ICRA로부터 AA 등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AA 등급은 높은 신용도를 의미하며, 시장에서 안정적인 투자 매력도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델리 국제공항은 인도의 항공 수요 확대와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 압박 속에서 대규모 자본 조달이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채권 발행은 단순한 차입금 상환을 넘어 장기적인 재무 건전성 확보와 향후 인프라 확장 계획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인도 무역 긴장, 경제 전반에 충격파

그러나 델리 국제공항의 재무 전략은 인도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맞물려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산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인도 경제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관세 인상 조치는 인도 수출업체들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며, 항공·물류 산업 전반에도 부담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다. 특히 델리 국제공항처럼 글로벌 교역과 연결된 주요 인프라 운영사는 항공 화물 감소와 투자 심리 위축이라는 이중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

21일의 협상 리드타임…정부 지원 기대감 고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안은 8월 27일부터 발효될 예정으로, 인도에는 약 21일의 협상 리드타임이 주어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 기간이 인도 정부와 기업들에게 짧지만 귀중한 대응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한다.

특히 인도 산업계는 이번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정부의 집중적인 정책 지원과 무역 협상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업계 전반에서는 인프라 투자 확대, 수출기업 세제 혜택, 금융 완화 정책 등이 단기적 대응 카드로 거론되고 있다.

공항 운영·무역 환경, 동시다발적 도전 직면

델리 국제공항의 이번 NCD 발행은 단순한 자금 조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항공 수요 확대와 글로벌 무역 환경 악화라는 복합적인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인도 항공산업의 안정적 성장에 기여하는 동시에, 정부의 대외 경제 전략과 맞물려 국가 경쟁력 회복에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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