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섬유·의류 산업이 2025년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수출 470억~480억 달러 달성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올 들어 주문 물량이 꾸준히 이어지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가 확대되면서 성장세에 한층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다.
올해 1~7월 섬유·의류 수출액은 263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3억 달러, 약 9% 늘어난 수치다. 특히 다수의 기업들이 이미 연말까지의 수출 주문을 확보해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남은 기간 월평균 40억 달러 이상의 수출을 기록해야 하는데, 업계는 현재의 성장 궤도라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
수출 시장 132개국으로 확대
베트남섬유의류협회(VITAS)에 따르면 올해 수출 대상국은 132개국으로 지난해 104개국에서 크게 확대됐다.
중국으로 고품질 의류 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아세안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동시에 멕시코와 미얀마에 해외 투자를 진행 중이며, 인도와 이집트에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이 글로벌 섬유·의류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득장 베트남섬유의류협회 회장은 “올해 10%를 웃도는 성장세를 바탕으로 업계가 야심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충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17건의 신세대 자유무역협정(FTA)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주요 시장의 무역 정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TA 활용과 공급망 강화 과제
업계가 직면한 과제도 있다. 글로벌 교역 환경이 여전히 불안정하고 주요 경제권마다 상이한 통상정책을 펴고 있어 이에 대응할 적응력이 요구된다.
부 회장은 또 “미국의 까다로운 관세 정책, 유럽의 친환경 제품 기준은 기업들에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며 “각 기업은 공급망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가치 사슬을 스스로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영 섬유기업 비나텍스(Vinatex)의 레띠엔쯔엉 회장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 생산계획을 현명하게 조정해 고용을 안정시키고 노동자들의 소득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감안해 “유연한 재무 전략과 가격 조정 능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많은 기업들은 단순 봉제 위주의 CMT(재단·봉제·마감) 모델에서 벗어나 FOB(본선인도조건), ODM(제조자개발생산), OBM(자체브랜드생산) 등 고부가가치 생산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생산을 위해 최신 설비에 투자하고, 근로자 역량 강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제품 가치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베트남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친환경 전환과 고부가가치 전략
비나텍스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 18조 3,000억 동, 세전이익 910억 동을 목표로 제시했다. 매출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이익은 9% 늘어난 수치다. 이를 위해 미국·일본·EU 등 핵심 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신흥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쯔엉 회장은 “생산설비 효율 극대화,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디지털 전환을 통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부득장 회장은 “미국의 강화된 통상정책과 세계 교역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베트남 섬유·의류 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며 “올해 480억 달러 수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기획-메르코스코프] 브라질·캐나다, FTA 협상 재개…코로나 이후 6년 만에 정상화
[기획-관세전쟁의 포화] 美, 인도산 제품에 최대 50% 관세…대미 수출 절반 ‘비상’
[기획-무역 FOCUS] 아프리카, 중국 수출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수출, 13개월 연속 증가에도 ‘급제동’ 우려
[기획-ASEAN 트레이드] 스리랑카 수출, 7개월 만에 100억 달러 눈앞
[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섬유·의류 산업, 올해 수출 480억 달러 목표 향해 ‘순항’
이란-호주 교역, 상반기 10% 감소…이란발 수출 30% 증가
델리 공항 운영사, 1,000억 루피 채권 발행…부채 재조정 나서
태국, 7월 자동차 생산 11.4% 감소…내수·수출 동반 부진
[기획-글로벌푸드체인] 브라질, 인니에 쇠고기 수출 합의…알제리엔 생양 수출 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