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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ASEAN 트레이드] 인니 팜오일 수출 140억 달러 돌파…전년比 32.9% 급증

이한재 2025-09-02 10:58:39

63개월 연속 무역 흑자 견인
물량·가격 동반 상승
인도 최대 고객국 부상
EU 산림 규제·WTO 판정
[기획-ASEAN 트레이드] 인니 팜오일 수출 140억 달러 돌파…전년比 32.9%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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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팜오일 수출이 올해 7월까지 140억 달러를 돌파하며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대 팜오일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이 수출 호조에 힘입어 63개월 연속 무역 흑자를 달성했다.

수출 물량·단가 모두 상승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은 올해 1~7월 팜원유(CPO)와 가공품 수출액이 총 140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5억 5,000만 달러)보다 32.92%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수출 물량은 1,229만 톤에서 1,364만 톤으로 10.95% 증가했다.

[기획-ASEAN 트레이드] 인니 팜오일 수출 140억 달러 돌파…전년比 32.9% 급증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량 및 가격 (1월~7월)

평균 수출 단가도 올랐다. 올해 1~7월 CPO 평균 가격은 톤당 1,042.7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64.07달러 대비 20.68% 상승했다. 이로써 CPO는 비석유·가스 부문 전체 수출의 9.21%를 차지했다.

BPS는 주요 수입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인도가 최대 고객인 것으로 확인된다. 올해 7월까지 인도에 수출된 동식물성 유지·유지류는 22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인도네시아 비석유·가스 수출의 20.26%를 차지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인도네시아 팜오일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기획-ASEAN 트레이드] 인니 팜오일 수출 140억 달러 돌파…전년比 32.9% 급증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가치 (1월~7월)

EU 규제 부담 여전

한편, 인도네시아는 유럽연합(EU)의 규제 강화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EU는 ‘산림 파괴 방지 규정(EUDR)’을 통해 팜오일 제품이 산림 훼손과 무관하다는 증거를 제출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오는 12월 30일부터 규제 적용을 받으며, 중소기업은 2026년 6월까지 기간이 주어진다.[기획-ASEAN 트레이드] 인니 팜오일 수출 140억 달러 돌파…전년比 32.9% 급증

인도네시아 무역부 관계자는 “EU의 평가 기준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고위험군이 아닌 ‘표준 위험국’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계무역기구(WTO)는 최근 인도네시아산 바이오디젤에 대해 EU가 부과한 상계관세가 근거 부족이라고 판정했다. 이에 따라 EU는 해당 관세를 철회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인도네시아 팜오일의 대외 신뢰도를 높이는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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