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말레이, 올해 성장률 전망 4.8~5.3%로 상향…내수·반도체가 견인
홈 › 국제통상
국제통상

[기획-무역 FOCUS] 중국 8월 수출 증가율 6개월 만에 최저…대미 수출 33% 급감

대미 수출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 동남아·EU 중심 신흥시장 수출 확대 가격 경쟁 심화로 제조업 수익성 압박 3분기 성장 둔화, 경기 부양 필요성 확대

MSC

중국의 8월 수출 증가율이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미 수출 부진이 이어졌지만, 동남아·유럽·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올해 무역흑자는 1조2,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해관총서가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수출액은 3,220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 조사치의 중간 전망치와 7월의 7.2% 증가율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특히 대미 수출은 33% 급감하며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변화로 충격 완화

소시에테제네랄의 미셸 램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충격은 시장 다변화와 제조업 경쟁력으로 상당 부분 상쇄되고 있다”며 “향후 미국 수요 둔화로 점진적 하락세는 불가피하겠지만 초기 우려만큼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출품에 55% 관세를 부과한 이후 글로벌 교역 흐름은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 외 지역으로 수출을 집중하며 올 1~8월 누적 무역흑자를 7,850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분의 1 늘어난 규모다.

3월부터 8월까지 월별 수출 증가율 추이

신흥시장·EU·아프리카 수출 급증

대체 시장 개척 움직임도 뚜렷하다. 10개국으로 구성된 아세안 지역 수출은 23% 급증했고, 유럽연합(EU)과 아프리카로의 수출은 각각 10%, 26% 증가했다. 반면 치열한 가격 경쟁 속에서 산업 이익은 7월까지 전년 대비 2% 가까이 줄며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 부담을 일부 흡수하며 마진을 깎아내거나, 공급 과잉 업종에서 할인 판매를 통해 재고를 소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태양광 패널 등 특정 품목은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미국·아세안·EU·아프리카별 8월 수출 증감률 비교

물동량은 사상 최대

수출 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물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상하이 항만은 지난달 컨테이너 처리량에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중국 전역 항만은 5주 연속 650만 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다만 수출 둔화가 이어질 경우 중국 경제 전반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올해 상반기 GDP는 5.3% 성장했는데, 이 중 수출이 성장 기여도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그러나 7월 이후 경기 전반이 둔화세로 접어들며 추가 부양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을 5%에 못 미칠 것으로 추산하며 “겨울로 갈수록 경기 부양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MSC

무역흑자 기록 갱신 전망

8월 수입은 1.3% 증가해 무역흑자는 1,0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전체 흑자는 지난해 기록한 1조 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유예를 11월 초까지 연장하면서 미·중 무역 갈등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중국의 신규 수출 주문 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향후 수요 회복은 불투명하다.

HSBC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수요 압력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며 “중국은 내수 진작 정책을 적극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이찬건
국제통상신문 · 기자

국제통상신문에서 국제통상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원자재 무역, 통상 핫이슈 기사도 함께 씁니다.

기자의 다른 기사 ›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