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전국 700개 마을을 국제 수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시킬 준비를 마쳤다. 무역부는 마을 단위의 수출 역량을 키우기 위해 ‘Desa BISA Ekspor(마을도 수출할 수 있다)’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디 산토소 무역부 장관은 발리 젬브라나 지역에서 열린 발효 카카오 대(對)프랑스 수출 기념 행사에서 “수출 잠재력을 지닌 수천 개의 마을을 조사한 결과, 현재 700개 마을이 수출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정부 합동 지원…해외 바이어 연결 강화
이 프로그램은 무역부를 비롯해 낙후지역개발부, 농업부, 인도네시아 수출금융공사(LPEI) 등이 공동으로 추진한다.
산토소 장관은 “무역부는 33개국에 파견된 통상관을 통해 수출 준비가 된 마을을 해외 바이어와 연결하고 있다”며 “아직 준비가 덜 된 마을에는 교육, 제품 디자인 멘토링, 표준화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마을 생산품의 가공·고도화는 부가가치를 높이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필수 과제”라며 “향후 완제품 수출로 나아가도록 단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촌 경제 성장 의지
아흐맛 리자 파트리아 낙후지역개발부 차관은 “인도네시아 마을들은 농업과 재배, 혁신 제품 등 방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정부는 필요하다면 금융 지원까지 포함해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마을 제품은 품질과 생산량을 갖추고 시장에 신속히 공급되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강화하며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젬브라나, 선도 마을로 도약
행사에 참석한 이 마데 켐방 하르타완 젬브라나 군수는 “Desa BISA Ekspor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전략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 민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젬브라나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선도 수출 마을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젬브라나에서는 총 13개 마을, 609명의 농민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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