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가 쿠웨이트와의 경제 교류를 두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알리 베나이사 주쿠웨이트 모로코 대사는 쿠웨이트에서 열린 ‘쿠웨이트-모로코 경제 포럼’ 개막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모로코 투자수출개발청(AMDIE)과 모로코수출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쿠웨이트 상공회의소가 협력했다.
베나이사 대사는 “이번 포럼은 양국 기업 간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협력의 길을 여는 중요한 장이 될 것”이라며 “모로코와 쿠웨이트는 역사적·전통적으로 깊은 유대를 바탕으로 경제 협력을 확대해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쿠웨이트 기관과 기업, 투자자들이 모로코 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향후 협력 가능성에 기대를 나타냈다.
무역·투자 규모 꾸준히 확대
포럼에는 모로코에서 30여 개 주요 수출·생산 기업 대표단이 참석했다. 베나이사 대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쿠웨이트의 모로코 내 투자는 크게 늘어 현재 약 15억 달러 규모에 이르렀다. 양국 간 교역도 2018년 이후 최고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 2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모로코의 대쿠웨이트 수출액은 약 2억1,600만 디르함(2,400만 달러), 쿠웨이트의 대모로코 수출액은 약 13억 디르함(1억 4,000만 달러)에 달했다.
월드컵 특수·새 투자 헌장으로 기회 확대
베나이사 대사는 2030년 스페인·포르투갈과 공동 개최하는 FIFA 월드컵을 계기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며, 이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모로코 정부가 새 투자 헌장을 도입하고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며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등 투자 환경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분야로 협력 다변화
이번 포럼은 모로코의 투자 잠재력과 수출 품목을 소개하고, B2B 미팅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소개 품목으로는 올리브유, 꿀, 아르간 제품, 전통 의류·아동 섬유, 화장품, 의약품, IT 서비스, 농산물 등이 포함됐다.
베나이사 대사는 “양국 간 협력이 무역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며 “쿠웨이트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투자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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