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주요 수출업계 단체가 미국의 19% 관세 부과 여파로 올해 수출 전망치를 낮췄다.
필리핀수출자총연합회(Philexport)의 세르히오 오르티스-루이스 회장은 기자들에게 “올해 상품과 서비스 수출 합계가 1,050억~1,100억 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제시한 1,100억 달러 전망보다 낮아진 수치다.
이번 전망치는 필리핀 개발계획(PDP)과 수출개발계획(PEDP)이 세운 목표치에도 미치지 못한다. PDP는 올해 수출 목표를 1,154억9천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PEDP는 1,636억 달러라는 더 높은 목표를 세웠다.
산업별 타격과 위험 요인
오르티스-루이스 회장은 “미국의 고율 관세로 일부 기업들이 대미 수출을 중단하거나 일시 보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대학 통합·발전연구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에만 최대 22억 달러의 수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의류, 가죽제품, 잡화, 가구, 코코넛 기반 제품 등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 8월 7일부터 필리핀산 제품에 19%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다만 전자·반도체 수출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자·반도체는 필리핀 전체 수출의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큰 충격은 피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고한 반도체 수입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수출 증가세와 불확실성 공존
필리핀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자 수출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256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상품 수출은 486억2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
정부 차원에서는 관세 피해를 입은 수출업체 지원을 위해 대출 프로그램을 검토 중이지만, 오르티스-루이스 회장은 “소규모 수출업체들은 신용도가 낮아 실제 혜택을 보기 어렵다”며 “산업통상부(DTI) 예산을 늘려 해외 전시회 참가나 신규 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DTI와 산하기관이 제안한 내년도 예산은 1,240억 페소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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