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경상수지 적자가 크게 줄었다. 중앙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회계연도 2분기(4~6월) 경상수지 적자는 2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억 달러에서 축소됐다.
송금·관광수입 증가가 적자 폭 완화시켜
중앙은행은 이번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해외 근로자 송금과 관광수입 증가를 꼽았다. 관광수입은 42억 달러로 전년 동기 35억 달러보다 늘었고, 해외 송금도 74억 달러에서 101억 달러로 뛰었다.
이집트 관광산업은 피라미드, 홍해 휴양지 등 대표 관광지 수요가 회복되며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관광부에 따르면 2024년 외국인 방문객 수는 1570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에즈운하 수입 10억 달러로 소폭 증가
외화 획득의 또 다른 축인 수에즈운하 수입은 8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늘었다. 하지만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 선박을 공격하면서 운항 차질이 지속돼 증가는 제한적이었다. 후티 반군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석유 수출액은 11억 달러에서 14억 달러로 소폭 늘었지만, 석유제품 수입액도 4억 달러에서 5억 달러로 증가했다. 최근 2년간 전력난을 초래한 가스 공급 차질을 메우기 위해 이집트는 올해 연료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늘리고 있다.
국내 가스 생산은 2022년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며, 이집트의 ‘에너지 허브’ 구상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산 가스 의존도를 높이고 있으며, 지난 8월 이스라엘 리바이어던(Leviathan) 가스전과 최대 350억 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외국인 직접투자 급감…예외적 대형사업 효과 사라져
한편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1년 전 224억 달러에서 24억 달러로 급감했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수치가 북부 해안 라스 엘 헤크마(Ras El Hekma)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 계약으로 일시적으로 급등했던 예외적 사례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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