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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32, 호주 망간 광산 가동률 상승…생산량 증가

박문선 2025-10-21 16:10:54

사우스32, 호주 망간 광산 가동률 상승…생산량 증가

호주 대표 광산업체 사우스32(South32)가 2025년 3분기 망간 생산량에서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장중 6% 가까이 상승했다.

20일 사우스32는 공식 발표를 통해 2025년 7월부터 9월까지 3분기 동안 자사의 망간 생산량이 전분기 대비 135% 증가한 166만 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08만 톤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호주 내 북부지역 그로트아일랜드(Groote Eylandt) 광산의 생산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32 측은 성명을 통해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망간 광산에서 생산성과 장비 가동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며 “공정 최적화와 작업 효율화가 생산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호주 북부 망간 광산의 경우, 전 분기 기계 점검과 일시 중단 영향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었던 반면, 이번 분기에는 공정이 정상화되며 생산량이 급증했다.

망간은 주로 철강 생산에 첨가제로 사용되는 원료로, 산업 전반에서의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비철금속이다. 최근에는 이차전지 분야에서도 망간 사용 확대 움직임이 나타나며, 관련 원자재의 수요와 가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 후 사우스32의 주가는 호주 증시에서 장중 한때 5.9% 상승한 3.45호주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약 3개월 만의 최고치로, 시장에서는 생산성과 운영 안정성 회복이 주가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사우스32는 이날 발표를 통해 알루미나, 보크사이트, 구리 등 다른 자원의 분기 생산 실적도 함께 공개했다. 그러나 일부 자원에서는 날씨와 기술적 문제로 소폭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남미 지역에서 운영 중인 구리 광산에서는 작업장 침수와 수송 지연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우스32는 전 세계 5개국 이상에서 광산 운영과 금속 정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다국적 광업회사로, 2015년 BHP로부터 분사해 독립 기업으로 출범했다.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주력 품목은 망간, 알루미늄, 알루미나, 석탄, 니켈 등이다. 특히 망간 부문에서는 세계 3위권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글로벌 광산업계는 원자재 가격의 등락과 공급망 불안정, 에너지 비용 상승 등으로 전반적인 실적 압박을 받아왔다. 그러나 사우스32는 전략적 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현장 운영을 통해 생산량 회복과 이익률 개선에 집중해 왔다.

이번에 호주 북부지역 망간 광산이 높은 생산성을 기록함에 따라 연간 목표치 달성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연간 망간 생산 가이던스는 변동 없이 유지하며, 향후에도 생산성과 비용 효율성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사우스32는 이와 함께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생산 체계를 갖추기 위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사용 비중을 높여가고 있으며, 광산 운영에서의 온실가스 감축도 주요 경영 과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생산량 통계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망간 생산량은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56만 톤을 기록했다. 호주 북부 광산은 110만 톤을 기록하며 전체 망간 생산 증가의 대부분을 견인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표를 두고 사우스32의 현장 운영 능력과 장비 효율성 향상이 명확히 반영된 사례로 평가하고 있으며, 지난 분기 생산 차질 이후 이뤄진 빠른 회복에 주목하고 있다.

사우스32의 망간 사업은 글로벌 철강 제조사들과의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망간을 포함한 배터리 금속 수요 증가에 대응해 자산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전환도 지속 중이다.

현재 사우스32는 호주 증권거래소(ASX)와 런던 증권거래소(LSE)에 동시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155억 호주달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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