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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아프리카블록] 모로코, 예산적자 528억 마디…지출 급증에 재정 압박 심화

이한재 2025-10-22 10:47:55

세수 증가에도 지출 속도 더 빨라
보조금 축소·이자비용 급등이 부담
경제 성장세는 유지, 자금조달 압박 확대
IMF “재정건전성 회복, 개혁 지속이 관건”
[기획-아프리카블록] 모로코, 예산적자 528억 마디…지출 급증에 재정 압박 심화
머스크

지난 9개월 동안 모로코의 예산적자가 528억 마디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6억 마디 적자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정부 지출이 수입보다 더 빠르게 증가한 결과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33억 마디 증가했지만, 지출은 505억 마디 늘었다. 모로코 재정자료에 따르면 조세수입은 15.2% 증가해 2 581억 마디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5년 재정법안에서 예상한 규모의 약 80.6% 수준이다. 반면 비세수입은 1.9% 감소해 335억 마디였다.

[기획-아프리카블록] 모로코, 예산적자 528억 마디…지출 급증에 재정 압박 심화
모로코 예산 주요 품목의 전년 대비 변화

세수는 증가했지만 지출 속도 더 빨라

일반지출은 2 662억 마디로 전체 계획의 약 75.2% 규모였다. 상품‧서비스 비용이 18.6% 상승했으며, 국가채무 이자비용은 23.6% 증가했다. 한편 보조금 축소의 영향으로 보상비용은 25.9% 줄어든 146억 마디였다.

투자사업지출은 730억 마디로 작년 9월 대비 23억 마디 증가했으며, 이는 계획의 약 69.2% 수준이다. 같은 기간 특별재무회계는 흑자에서 적자 전환해 마이너스 87억 마디를 기록했다. 일반예산만 보면 약 290억 마디 흑자를 유지했지만,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312억 마디보다는 다소 적다.

경제적 맥락에서 정부는 예산 집행이 국내외적으로 대체로 우호적인 여건 아래 이뤄졌다고 밝혔다. 2025년 2분기 GDP는 5.5% 증가했고, 이는 1분기 4.8%보다 높은 수치다. 농업, 관광, 건설 부문의 양호한 성과가 수요 확대를 이끌었다.

[기획-아프리카블록] 모로코, 예산적자 528억 마디…지출 급증에 재정 압박 심화
모로코 YTD 재정 집계(2025년 첫 9개월)

성장세 유지 속 재정 압박 확대

수입 증가라는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지만, 빠른 지출 확대는 모로코의 자금조달 부담을 키우고 있다. 국고총국은 9월 말 기준 재무부의 자금 부족이 505억 마디에 달하며, 이는 전년 동기의 266억 마디 손실보다 거의 두배 많다고 보고했다.

분석가들과 국제기관은 모로코의 재정정책이 개발 프로젝트 투자와 공공부채 통제 간 균형을 맞추려는 가운데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기획-아프리카블록] 모로코, 예산적자 528억 마디…지출 급증에 재정 압박 심화
머스크

국제통화기금(IMF)은 2024년 GDP 대비 적자 비율이 4.1%였던 것이 2025년에는 약 3.3%로 점차 축소될 것이라며, 경제성장과 개혁 진전이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수치들은 모로코의 회복세와 2025년 강한 경제모멘텀을 확인시켜 준다. 하지만 동시에 장기적 불균형을 피하고 투자자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신중한 예산 운용이 중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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