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중국의 교역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교역 촉진 행사와 아세안-중국 자유무역지대(ACFTA) 3.0 프로토콜 업그레이드에 따른 협력 심화가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레 호앙 따이 베트남 무역진흥청 부청장은 최근 열린 ‘2025 골든 오텀 페어’ 무역·투자·비즈니스 연계 회의에서 “무역 촉진은 잠재력을 실질적 기회로 바꾸는 다리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교역 확대세 지속, 9개월 만에 1,840억 달러 돌파
무역진흥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양국 교역액은 1,84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기록한 2,052억 달러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박람회에는 중국에서 약 100개 기업이 참가해 기계, 첨단장비, 건축자재, 소비재, 농산물 등을 선보였다. 따이 부청장은 “베트남 기업이 생산 전환에 필요한 기술과 기계, 원자재를 확보하고 품질을 높이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박람회 기간 중 다양한 기업 간 네트워킹 행사가 열려 실질적인 계약 체결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주베트남대사관 리 잔단 무역참사관은 “이번 박람회는 무역·투자·문화·혁신이 융합된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불확실한 세계 경제 속에서 역내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유무역지대 3.0 시대, 교역 다변화 기대
ACFTA 3.0 업그레이드가 본격 시행되면 관세 인하, 통관 절차 개선, 시장 접근 확대 등으로 양국 교역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최근 베트남의 대중국 농산물 수출도 급증했다. 두리안, 용과, 망고, 패션프루트 등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쌀·커피·캐슈넛·수산물·섬유제품·전자부품 등 주요 품목의 수출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반면 중국으로부터는 여전히 제조업용 기계와 자재, 산업 장비 등의 수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산업 성장과 투자 확대 기대
응우옌 바 하이 베트남 무역진흥청 산하 무역투자촉진센터 부소장은 “베트남은 지난 10년 중 가장 역동적인 산업 확장기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에는 국제 기준의 산업단지 450곳과 산업클러스터 2,000곳 이상이 조성돼 있으며, 정부는 기업 환경 개선과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쿤밍-라오까이-하노이-하이퐁을 잇는 철도 건설이 올해 착공될 예정이며, 롱탄·자빈 신공항 등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가 물류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무역·친환경 협력 새 기회로 부상
현재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은 5,100억 달러, 1인당 국민소득은 5,000달러에 달해 아세안 주요 경제국으로 자리 잡았다.
급성장하는 중산층과 전자상거래 시장은 디지털 무역, 물류, 핀테크 등 새로운 협력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중국은 기술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와 녹색성장 전략 역시 전기차, 배터리,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중국 산둥성 국제무역촉진위원회 저우량 투자진흥센터장은 “최근 몇 년간 산둥성과 베트남 지방 간 협력이 빠르게 확대됐다”며 “이번 골든 오텀 페어를 계기로 양국 기업 간 연계가 강화되고 더 나은 협력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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