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회계연도 1분기 네팔의 전체 수출이 급증했지만, 국가 전략 수출품목(NTIS·Nepal Trade Integration Strategy 2023)으로 지정된 고부가가치 품목의 수출 비중은 오히려 2%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네팔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NTIS 지정 품목의 수출 비중은 전체 무역의 32.63%로, 전년 대비 1.98%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네팔의 전체 수출액은 72억 7,800만루피로 89.6% 급등했으나, 전략 품목 수출액은 237억 5,000만루피로 정체를 보였다.
‘콩기름 특수’가 만든 착시
이번 수출 증가세는 주로 ‘식용유’, 특히 콩기름 수출 급증에 따른 일시적 효과로 분석된다. 네팔은 상업적으로 콩을 재배하지 않지만, 남아시아자유무역협정(SAFTA)을 활용해 수입한 콩기름을 인도로 재수출하며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1분기 동안 네팔은 총 19만 8,282톤의 식용유를 347억 5,000만루피어치 수출했다. 이 중 콩기름 수출액은 306억 9,000만루피로, 전년 대비 3,164% 폭증하며 전체 수출의 42.2%를 차지했다.
무역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출 증가가 실질적인 산업 경쟁력 향상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푸루쇼탐 오자 전 무역차관은 “식용유는 네팔이 생산하지 않는 품목으로, 재수출에 따른 착시 효과일 뿐”이라며 “실제 경쟁력 있는 품목의 수출 성적은 오히려 부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 불안과 투자 위축으로 산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무역 개선책이 미흡한 상황에서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무역적자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주력 품목 줄줄이 부진
실제로 전통적인 수출 효자 품목들은 대부분 부진했다. 카펫 수출은 9.76% 감소한 25억 7,000만루피, 의류는 10.22% 줄어든 25억 1,000만루피, 차(茶)는 40.57% 급감한 11억루피로 떨어졌다. 철강류 수출은 인도의 품질 인증 의무화로 70.14% 급감한 10억루피에 그쳤다.
차 생산 감소의 원인으로는 해충 ‘루퍼(looper)’ 확산이 꼽힌다. 네팔차재배자협회 시바 쿠마르 굽타 부회장은 “공장 가동량이 40% 가까이 줄었다”며 “루퍼 해충 피해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인도산 CTC 홍차 가격 하락으로 네팔산 차의 수출 단가도 킬로그램당 140~150루피에서 85~95루피로 떨어졌다.
일부 품목 ‘선전’…체질 개선이 관건
한편, 일부 품목은 선전했다. 황마(주트) 제품 수출은 56.4% 늘어난 27억5,000만루피, 파시미나 제품은 25% 증가한 11억1,000만루피, 신발 수출은 61.2% 증가한 7억6,000만루피로 집계됐다. 시멘트(64.7%), 허브(49%), 향신료(22.4%), 꿀(228%) 등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식용유 재수출이 아닌, 제조 기반과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며 “현재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하지 못하면 네팔의 수출은 양적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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