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경제가 올해 3분기(7~9월)에 전분기보다 다소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학자들은 잇따른 태풍 피해와 홍수방지사업 비리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제약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경제 성장률 5.45% 전망…태풍·부패 여파 겹쳐
6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한 중간 전망치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45%로, 2분기(5.5%)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팬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미겔 찬코 수석 이머징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민간소비 증가세 둔화, 정부 지출의 완화, 순수출 부문의 미미한 부진이 겹치며 성장률이 4.8%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올해 전체 성장률 5.3% 전망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이코노미아 어드바이저리&리서치의 라인엘 매트 에레세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성장률은 5.3%로 본다”며 “홍수방지사업 부패 의혹이 정부 지출을 위축시키고 투자 유출을 초래한 것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또한 “3분기 연이어 발생한 태풍이 농업 생산을 감소시키며 경제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리잘상업은행의 마이클 리카포트 수석이코노미스트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 조치가 수출과 투자, 고용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3분기 성장률을 5.3%로 전망했다.
그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잇따른 태풍과 지진, 정부의 반부패 정책에 따른 인프라 투자 감소가 성장률을 제약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기관은 ‘소폭 반등’ 관측
이에 반해 아테네오 데 마닐라대학의 퍼시벌 페냐-레이에스 교수는 3분기 성장률을 5.6%로 예상하며 “소비 회복세가 일부 유지되며 2분기(5.5%)보다 근소하게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토토마스대학의 에마누엘 로페즈 강사도 “물가 상승, 석유 및 공공요금 인상, 통화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5.7% 성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필리핀 경제가 외부 충격과 내부 부패 문제로 인해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5%대의 확장세를 유지하며 회복력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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