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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올해 中에 쌀 50만 톤 수출 목표…2026년 쿼터 확대 협상 추진

이한재 2025-11-05 12:11:32

中과 쌀 수출 협상 지속
수교 50주년 맞춰 교역 확대
2026년 쿼터 상향 논의
‘아세안 쌀 허브’ 전략 강화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올해 中에 쌀 50만 톤 수출 목표…2026년 쿼터 확대 협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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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가 올해 안에 중국에 쌀 50만 톤을 수출하기 위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논의는 양국 간 ‘국가 대 국가(G2G)’ 협력 틀 아래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수입 쿼터 확대를 위한 추가 협상도 병행될 예정이다.

시리퐁 앙카사쿨키앗 태국 총리실 대변인은 11월 4일(현지시간) “중국이 올해 수입 목표인 50만 톤을 달성하기 위해 태국과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며 “양국 간의 협력은 정상 차원의 대화 이후 구체적 실행 단계로 들어섰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최근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아누틴 찬위라꿀 태국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을 가진 뒤 본격화됐다. 당시 중국 측은 태국산 쌀 수입을 확대할 의사를 밝히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목표 물량을 채우기 위한 세부 절차를 조율하기로 했다.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올해 中에 쌀 50만 톤 수출 목표…2026년 쿼터 확대 협상 추진
태국→중국 G2G 쌀(2025) 목표 구성

쿼터 28만 톤 남아…추가 22만 톤 확대 추진

태국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의 태국산 쌀 수입 한도는 연간 1,000만 톤 규모다. 이 가운데 아직 28만 톤이 남아 있으며, 태국 정부는 여기에 22만 톤을 추가해 총 50만 톤을 채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누틴 총리는 “이번 수출 증대 제안은 단순한 교역 차원을 넘어, 양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우호적 제스처의 의미도 담고 있다”며 “태국은 중국이 필요로 하는 품질 높은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올해 中에 쌀 50만 톤 수출 목표…2026년 쿼터 확대 협상 추진
태국-중국 쌀 회담 2026년까지의 이정표

양국 간 협상, 다층적 외교 채널 통해 진행

수파지 수텀펀 태국 상무장관은 이번 협상이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대사와의 회동은 물론, 양국 총리와 상무장관 간의 직접 대화도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협상안은 중국 정부의 조달 시스템에 제출된 상태로, 큰 걸림돌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태국 정부는 내년에도 쌀 교역 확대를 위한 장기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2026년부터는 중국의 쌀 수입 쿼터를 기존보다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태국은 이와 관련해 생산량 확대 및 품질 관리 강화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올해 中에 쌀 50만 톤 수출 목표…2026년 쿼터 확대 협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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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내 ‘쌀 허브’ 입지 강화…싱가포르와도 협력

한편, 태국 내각은 이날 회의에서 싱가포르와의 쌀 무역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C)를 승인했다. 이번 협정은 상무부가 제안한 것으로, 두 나라 간 국가 대 국가 형태의 쌀 구매 및 판매 체계 구축을 골자로 한다.

태국 정부는 이번 조치가 “아세안 지역 내 쌀 교역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태국은 현재 아시아 주요 곡물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싱가포르 등 주요 수입국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지역 내 식량 안보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수파지 장관은 “태국 쌀은 품질 면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다변화된 교역망을 통해 시장 안정성과 수출 경쟁력을 모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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