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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10월 수출 전월 대비 1.5% 감소…미국행 수출도 관세 여파로 하락

이찬건 2025-11-06 13:53:56

미국 관세 부과 이후 대미 수출 3억 달러 감소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7.5% 증가, 무역흑자 유지
산업생산·소매판매 동반 상승, 내수 회복세 지속
외국인 투자 8.8%↑…신규 투자 승인도 15% 이상 확대
[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10월 수출 전월 대비 1.5% 감소…미국행 수출도 관세 여파로 하락
머스크

베트남의 10월 수출이 전월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관세 조정 여파로 대미 수출이 줄어들면서 전체 수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통계청(NSO)이 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전체 수출은 420억 5,000만 달러로 9월 대비 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도 1% 줄어든 394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10월 한 달간 무역수지는 26억 달러의 흑자를 유지했다.

[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10월 수출 전월 대비 1.5% 감소…미국행 수출도 관세 여파로 하락
베트남 무역 9월 대 10월

대미 수출, 관세 여파로 3억 달러 감소

미국으로의 수출은 9월 137억 달러에서 10월 134억 달러로 감소했다. 미국은 베트남 최대 수출 시장으로, 세 달 전 미국 정부가 베트남산 제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한 이후 수출 흐름이 조정되고 있다.

다만 지난달 미 정부가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철폐를 협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향후 완화 가능성도 열려 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5% 증가했으며, 수입도 같은 기간 16.8% 늘었다. 올 1~10월 누적 기준으로는 수출이 16.2% 증가한 3,910억 달러, 수입은 18.6% 증가한 3,714억 달러를 기록해 누적 무역흑자는 196억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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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주요 지표 (전년 동월, 10월)

산업·소비 지표 동반 상승…FDI 유입도 확대

산업생산도 호조세를 보였다. 10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0.8%,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7.2% 늘어나 내수 회복세도 이어지고 있다.

[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10월 수출 전월 대비 1.5% 감소…미국행 수출도 관세 여파로 하락
머스크

외국인 투자 유입도 견조했다. 올해 1~10월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전년 대비 8.8% 증가한 21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신규 투자 승인액은 15.6% 늘어난 315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관세로 인한 단기적 수출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전반적인 성장 추세는 유지되고 있다”며 “미국과의 협상 진전 여부가 향후 교역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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