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올해 수출이 당초 전망치보다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수출 증가세는 금과 저부가가치 품목 중심으로 이뤄져 실질적인 경기 활성화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태국 상공회의소·산업연맹·은행연합으로 구성된 ‘상공산업은행합동위원회(JSCCIB)’는 6일 올해 수출 증가율을 기존 2~3%에서 9.5~10.5%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수출 전망 상향…“금·저부가가치 품목이 주도”
반면 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1.8~2.2% 수준으로 유지했다.
위원회 관계자이자 태국 상공회의소 회장인 폿 아람왓타나논(Phot Aramwattananon)은 “이번 수출 증가는 금과 외국산 중간재 등 국내 부가가치가 낮은 품목이 중심”이라며 “GDP 성장 기여도는 0.4% 미만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소비보조금 또는 ‘공동부담(Co-payment)’ 제도를 조속히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국 중앙은행은 지난 9월 제조업 회복과 수출 증가로 경기 개선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재무부 역시 지난달 올해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5.5%에서 10%로 상향 조정했다.
제조업 회복 더뎌…“수출 효과, GDP로 이어지지 않아”
KKP증권의 이코노미스트 랏타킷 라푸돔칸(Lattakit Lapudomkarn)은 “수출은 늘고 있지만 제조업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지 않아 GDP로 이어지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 급증은 다른 국가의 수출권 이전이나 예외 품목 덕분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수출 통계상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실물 생산 기반이 약한 상황에서 체감 경기는 여전히 부진할 것”이라며 “정부의 소비 진작책과 산업 구조 고도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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