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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아프리카블록] 모로코 항만 물동량 11.2%↑…교역 허브로 부상

국제통상신문 2025-11-07 09:32:25

환적 물동량 15.7% 늘며 전체 절반 차지
석탄·수입유 증가, 곡물·신차는 감소세
크루즈 관광 68%↑, 어업만 유일한 부진 부문
[기획-아프리카블록] 모로코 항만 물동량 11.2%↑…교역 허브로 부상
HMM

모로코 항만이 올해 들어 교역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모로코 항만청에 따르면 2025년 9월 말 기준 전국 항만에서 처리된 물동량은 총 1억 9,680만 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억 7,700만 톤 대비 11.2% 증가했다.

이번 증가세를 견인한 것은 환적(transshipment) 부문으로, 전년 대비 15.7% 증가한 9,790만 톤을 기록했다. 전체 물동량의 49.7%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항만 물류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교역 물동량도 7.1% 늘어나 9,890만 톤을 기록했다.

항만별 교역 구조를 보면 수입이 전체의 30.1%, 수출이 15.9%, 연안 무역(카보타주)이 3.6%, 급유(bunkering)가 0.7%를 차지했다.

[기획-아프리카블록] 모로코 항만 물동량 11.2%↑…교역 허브로 부상
총 물동량 연도별 비교 (177.0 → 196.8 million tons, +11.2%)

수입 4.8%↑·수출 7.6%↑… 연안 무역 30% ‘급등’

수입 물동량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5,930만 톤, 수출은 7.6% 늘어난 3,130만 톤을 기록했다. 특히 연안 무역은 30% 급등해 700만 톤에 달했으며, 반면 급유 물동량은 0.8% 감소했다.

컨테이너 화물은 9.8% 증가해 940만 TEU를 기록했으며, 이는 탕헤르 메드(Tangier Med) 등 주요 항만 인프라 확충의 효과로 분석된다.

전략 자원의 흐름은 다소 엇갈렸다. 수입 유류는 5.6% 늘어난 1,030만 톤, 인산염 및 관련 제품은 2.8% 증가한 2,580만 톤을 기록했다. 반면 석탄 수입은 16% 급증해 국내 에너지 수요 증가를 반영했다.

국제 도로 운송 부문은 7.2% 개선됐으나, 곡물 수입은 8.2%, 신차 수입은 5.9% 각각 감소했다.

[기획-아프리카블록] 모로코 항만 물동량 11.2%↑…교역 허브로 부상
수입·수출·연안무역·급유 비중 파이차트

크루즈 관광 68% 폭증... 어업만 ‘침체’ 지속

관광 및 여객 부문에서는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났다. 항만을 통한 여객 수는 총 470만 명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특히 크루즈 관광객 수는 68.2% 급증해 21만 3,101명을 기록하며 해상 관광 시장의 강력한 회복을 보여줬다.

그러나 어업 부문은 예외였다. 연안 및 연안 소규모 어획량이 13% 감소한 81만 4,743톤에 그쳐, 활황인 해운 부문 속에서도 몇 안 되는 부진 부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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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유럽 잇는 핵심 물류 관문으로”

모로코 항만 시스템은 환적 및 컨테이너 운송의 지속적 확대에 힘입어 아프리카·유럽·대서양 항로를 연결하는 전략적 무역 거점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항만청 관계자는 “탕헤르 메드를 비롯한 주요 항만의 물동량 증가가 국가 경제 전반의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며 “일부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모로코는 이미 서부 아프리카 해상 물류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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